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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04:50
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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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실루엣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은 도시재생이라는 개념 자체를 새롭게 수립했다. 1990년대 초 제강소, 조선소등의 패쇄와 더불어 들이닥친 기간산업의 몰락으로 Bilbao는 잠시 을씨년스런 시기를 거쳐야 했지만 곧 EU의 협조와 스페인 정부의 도움으로 공업 도시에서 문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정책들이 수립되기 시작했다. 건물 파사드, 항구 시설, 공항 모두 현대적으로 리모델링을 위한 작업들이 실행되었고 18년 계획으로 고속도로 공사도 시작되었다. 이 중 구겐하임 뮤지엄 건설은 앞으로 진행될 이 방대한 프로그램을 위한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되었다. 당시 뉴욕에 위치한 솔로몬 구겐하임 파운데이션에선 스페인 바스크지방의 수장들과의 수많은 미팅과 회의를 거친 후 마드리드, 세르빌, 비엔나대신 빌바오에 새로운 구겐하임 뮤지엄을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 정부로부터 제공된 대지는 부둣가에 버려진 보잘 것 없는 이전 공장지대였지만 캘리포니아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거대한 유리와 티타늄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현재는 매년 300,000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 뮤지엄앞에 아티스트 제프 쿤스가 살아 있는 꼿으로 제작한 작품 Puppy 구겐하임 뮤지엄의 실내 사진 1997년10월에 오픈한 구겐하임 뮤지엄은 이젠 빌바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이 되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개장한 첫 해 12개월 동안엔 무려 4십만명에 가까운 외국인 방문객들이 뮤지엄을 다녀 갔는데 이 중 4분의 1은 이미 스페인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뮤지엄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자료에 의하면 이 곳을 다녀간 방문객들의 85퍼센트 이상이 또 다시 찾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바로 이런 사실들은 구겐하임 뮤지엄이 빌바오에 미치는 커다란 영향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 안에는 3개층에 걸쳐 19개의 갤러리와 오디토리움, 도서관, 서점, 식당등이 들어서 있고 그 중 하나는 축구 경기를 해도 될 만큼 웅장한 130미터 길이에 30미터 폭을 자랑하는 방도 포함하고 있다. 뮤지엄이 들어서기 전 빌바오는 마약과 폭력으로 병들고 납치등의 범죄로 얼룩진 도시에 불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박물관의 특이한 외형은 전 세계 TV 광고의 배경으로 선정되기 일쑤이며 또 Smashing Pumpkins같은 팝 그룹 혹은 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로케로 유명해 졌다. 또 그 뿐인가 유명 패션 디자이너가 새로운 상품을 위한 런칭쇼를 개최하겠다고 장소 협찬을 의뢰해온다. 사람으로 치자면 하루 아침에 신분이 급부상한 것이다. 이제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은 더 이상 아트 뮤지엄이 아니다. 희망이 없던 침울했던 항구도시에 미래를 꿈꾸며 준비할 수 있는 활력을 주입하고 경제적 안정을 제공한 원인인 것이다. 계획 초기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서 어찌해서 8백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쓸데없이 박물관을 짓는데 허비하느냐? 누가 박물관을 보러 이 곳 까지 오겠느냐? 하며 반대도 극심했지만 현재 매년 빌바오 뮤지엄을 보러 오는 몇 십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을 상대로 호텔 사업과 음식 관련 사업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익을 보는 대상이 된 것이다. 물론 전에도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끔 무역 박람회가 열릴때면 잠시 들른 비지니스맨들로 그나마 성황인 때도 있었지만 그 뿐이었다. 지금처럼 세계 각 국 나라에서 찾아 온 여행객들로 호텔에 예약이 차고 거리가 북적이던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빌바오에는 구겐하임 뮤지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건축가 포스터 앤드 파트너쉽이 설계한 메트로도 있고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디자인 한 다리도 있다. 하지만 일구 동성으로 프랭크 게리의 구겐하임 뮤지엄이 빌바오를 바꾸었다고 말한다.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디자인한 보행자 다리 포스터 앤드 파스너스가 설계한 메트로 입구 그렇다. 빌바오는 단 한 번 변했지만 영원히 변한 듯 하다. 물론 더욱 더 발전하는 도시로 계속 변화해 갈 것이다. 하지만 빌바오 도시 전체를 뒤 엎는 터무니 없는 도시 계획은 몇 십년 후에도 아니 다음 세대에도 그 다음 세대에도 필요치 않을 듯하다. 바로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의 표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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