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2010.05.09 20:05

정체성과 언어

조회 수 23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정체성과 언어
     사라지는 언어속에서 언어를 지킬 수 있을까?

    소설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 경성, 쇼우와 62년>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의 공통점은? 모두 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 남아있어 우리 말과 정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가운데 이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대체소설이나 영화다. 필자가 알고 지내는 모 교수는 1970년대 당시 이런 추세라면 우리말이 사라질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국문과 교수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 이미 당시에도 한글에 외국어가 상당수 침투했었고 대화중이나 글중에 이런 외국어를 남발하면 유식한 것으로 오인하는 추세가 있었다. 현재는 인터넷상의 말, 핸드폰 SMS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 등 갖가지 정체모를 단어들이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소수민족의 언어가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다. 이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사람들은 학자를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케임브리지대학교 인류학과의 마크 튜린(Mark Turin) 박사가 세계구비문학프로젝트(World Oral Literature Project)라는 연구프로젝트(http://www.oralliterature.org)를 시작했다. 세계 각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언어를 보존하고 이들의 구비문학 등을 채집해 기록하는 연구작업이다(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튜린박사가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http://www.youtube.com/CambridgeUniversity).  

        “21세기말에 2400여개개 언어 사라질 듯”
    유네스코(UNESCO) 추산에 따르면 현재 2400여개 언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으며 21세기말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현재 전 세계에 약 6500개 언어가 있는데 언어가 사라진다고? 사라지는 속도도 무섭다. 약 2주마다 언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이 글의 첫머리에서 소개된 대체소설과 영화는 백여년 정도 식민지 생활을 한 ‘조선인’들이 모국어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묘사했다. 또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소수인데 다른 공용어가 있고 소수의 언어 구사자가 사망하면서 언어가 점차 소멸될 수 있다.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네팔과 티벳은 많은 소수민족, 그리고 다양한 언어가 있기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4개의 상이한 언어군에 속하는 100개가 넘는 언어가 있다.
    튜린 박사는 1996년부터 네팔의 탕미공동체(Thangmi community)에서 거주하며 이들의 언어와 문화를 연구해왔다. 이 공동체 노인들은 티벳-버마 언어의 하나인 탕미어(The Thangmi language)를 말하는데 이들은 최근까지 문자를 표기할 수 없었다(문자표기가 없어 한글을 채용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예를 상기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약 2만명이 구사하는 탕미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나 언론매체 등에서 공용어인 네팔어 사용이 늘어나면서 표기가 되지 않는 모국어 탕미어가 점차 뒷전으로 밀려났다. 한 가정에서 할머니는 네팔어를 배우지 못해 말하지 못하고 손자들은 네팔어만을 구사할 수 있어 언어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다. 노인들이 사망하면서 표기되지 않고 구전만 되던 언어가 사라지는 것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
    우리 식생활은 김치를 빼놓고는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말에서는 갖가지 종류의 김치가 있다. 마찬가지로 에스키모가 구사하는 언어에는 다양한 눈을 표현하는 단어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언어는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언어공동체 사람들의 사상과 문화, 역사 등을 표현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런 이유에서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공동체 생활을 영위해온 탕미인들에게 마을은 구태어 언어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이 언어에 마을에 해당하는 말은 없다. 그대신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이들은 ‘하루종일 햇볕을 쬐어 몹시 피곤하다’를 표현하는 동사가 있다. 또 이에 전염되었다도 한 동사로 표현한다. 주위에 많은 식물의 식용 부위를 지칭하는 정확한 명사도 있다. 이처럼 탕미인들은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혹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행동이나 사물을 표현하는 어휘가 발달되어 있다.
    사라지는 언어와 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에게 하나의 흥미롭지만 무관한 에피소드로 들린다. 그러나 언와 문화, 역사, 그리고 정체성 간의 관계를 깨닫게 해주는 생각해볼만한 사례임에는 분명하다.
    안 병 억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안병억의 유럽과 아시아 file eknews 2006.08.22 8441
» 정체성과 언어 file 유로저널 2010.05.09 2334
446 EU 대외원조정책...언사와 현실의 괴리 커 file 유로저널 2010.05.01 3234
445 그리스 부도는 시간문제라고? file 유로저널 2010.04.24 2264
444 신기록 기대되는 영국 총선 ---사상 최초로 15일 TV 토론도 열려 file 유로저널 2010.04.17 1958
443 금융규제 개혁 두고 논란 file 유로저널 2010.04.11 2506
442 독일이 주도하는 EU... 말만 앞서는 프랑스 file 유로저널 2010.04.04 2202
441 세계경제 약화 주범이 'Chermany'라고? file 유로저널 2010.03.21 2330
440 고르바초프가 없었더라면... file 유로저널 2010.03.14 4602
439 Hung Parliament와 영국 총선 file 유로저널 2010.03.06 2029
438 독일은 나치 아니면 산타클로스? file 유로저널 2010.02.28 2019
437 G2가 G20 대체할까? file 유로저널 2010.02.21 2365
436 그리스 구제되나? file 유로저널 2010.02.13 1645
435 오바마가 유럽을 무시했다고? file 유로저널 2010.02.06 2639
434 북한과 나치독일의 유사점 file 유로저널 2010.01.31 2459
433 그리스 유로존 떠나게 되나? file 유로저널 2010.01.17 1999
432 유로존 내 불균형 해소 가능할까 file 유로저널 2010.01.10 2153
431 2010년 키워드 회복, 지속가능성 file 유로저널 2010.01.03 1912
430 보수당의 유럽통합정책 file 유로저널 2009.12.27 1759
429 EU, 기후변화 선도역할 제대로 할까? file 유로저널 2009.12.13 1857
428 EU 양극화 극복 가능할까? file 유로저널 2009.12.06 168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 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