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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회에 걸쳐 다루었던 필자가 꼽은 고용주의 3대 항목 ‘실력, 인격, 리더쉽’을 중심으로 풀어본, 필자가 이제까지 실제로 겪었던 고용주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번 시리즈를 마칠까 한다. 이제껏 필자가 직접 겪어본 고용주들 가운데 가장 인상(?)에 남는 4명을 선정했으며, 그 분들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사업체나 개인 신상이 유추될만한 단서들은 철저히 배제했음을 미리 밝힌다. 4명의 고용주들은 편의상 A, B, C, D로 분류, 호칭은 모두 사장님으로 통일했다.

사회 초년생 시절 만난 A사장님은 고용주 3대 항목 중에서 인격은 가장 뛰어난 분이셨는데, 아쉽게도 인격’만’ 갖춘 분이셨다. 무뚝뚝한 첫인상과는 달리 A사장님은 남한테 작은 피해조차 주는 것을 매우 꺼리는 성격에 잔꾀나 요령을 도통 모르는 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참 진실했다. 그러나, 필자가 지적한 것처럼 자선활동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조직이 아닌 이상, 결국 중요한 것은 수익 창출이다. 안타깝게도 A사장님은 이 방면에서는 능력이 너무 부족한 분이었다. 게다가 그 분야 경험이 없고 눈치가 느려서 고객들이 따라오게끔 하지 못하고 매번 고객들에게 끌려 다니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다 보니 결국 고객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성실하기는 한데 센스가 부족하다 보니 아랫사람들이 믿고 따르도록 하는 리더쉽도 부족했다. 사람은 너무나 좋은데 하는 일마다, 하는 말마다 참 답답함이 느껴지니 치열한 경쟁과 눈치작전이 필수인 해당 비즈니스에서는 도저히 적합하지 않은 타입이셨다. 결국 사업체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다행히(?) 필자는 그 전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 받으며 타 업체로 옮겼지만, 그래도 인격 면에서 참 존경했던 분이었던 바, 훗날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안좋았다. 서로의 앞길을 격려하면서 좋은 관계로 헤어졌기에 그 뒤로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훌륭한 인격만큼 그 분의 행운을 빌어드리고 싶다.

그 뒤에 만난 B사장님은 3대 항목을 나름 두루 갖춘 분이셨다. 특히, 능력 면에서는 해당 비즈니스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던 만큼, 직원들로서는 B사장님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능력이 확실하니 그 분과 일하면 결코 실패할 일이 없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B사장님은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분이셨다. 게다가 자기 사람을 확실히 챙기는 분이셨다. 회식을 하면 정말 확실하게 쏘시고, 집에 갈 수단까지도 깔끔하게 배려해 주셨다. 해당 분야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셨던, 나름 상류층이신데도, 전혀 그런 느낌 없이 필자와 단 둘이 허름한 식당에서 막걸리 한 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을 만큼 소탈한 인간미도 지니셨던 분이었다. B사장님과 관련해서는 별로 개선해야 할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급여도 항상 내 기대보다 더 높게, 늘 시원 시원하게 배려해 주시고, 떠날 때도 참 떠나기 싫을 만큼 좋게 떠나왔다. 참, 그러고 보니 아직 어떤 고용주와도 안 좋게 헤어진 적이 없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그래야 할텐데.

C사장님은 3대 항목 중 다른 2개 항목들에 비해 ‘능력’이 출중하게 뛰어난 분이셨다. B사장님도 그랬지만 C사장님 역시 그 분야 일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의 능력을 지니셨기에, 직원으로서 먼저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부지런함에 있어서는 필자가 태어나서 만난 가장 부지런한 사람 Best 3에 들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이셨다. 자기 사람도 잘 챙기시는 분이었는데, 다만 성격이 워낙 철저하다 보니 따스함과 넉넉함은 조금 부족한 분이셨다. 스스로의 능력이 너무 뛰어나시다 보니 아무래도 부차적인 역할을 하는 직원의 중요성이 그다지 절대적으로 여겨지지는 않으셨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장기간 한 배를 타는 직원이 많지 않은 점이 안타까웠다. 가끔씩 비쳐지는 속마음을 보면 사람은 참 좋은 분이신 만큼, 조금만 더 마음을 여시고 진실함과 인자함으로 직원을 대하시면 보다 튼실한 조직을 구성할 수 있고, 사장님 본인도 좀 더 행복해지고, 조직도 좀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D사장님은 안타깝게도 이제껏 필자가 겪은 고용주들 가운데 유일하게 능력, 인격, 리더쉽 어느 것 하나 갖추지 못했던 최악의 고용주였다. 물론, 필자에게 나름 큰 기회도 주고 잘해주신 점은 감사 드리지만, 너무 많은 이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끼쳤으며, 조직을 침몰시키고서도 자신의 주머니는 두둑하게 챙긴, 그래서 정말 그 분을 아는 모든 이들로부터 한 톨의 존경도 받지 못한 그런 분이었다. 그런데, 이분의 더 큰 문제점은 자신이 능력, 인격, 리더쉽을 모두 갖추었다는 큰 착각에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나름 직원들은 능력을 갖추어서 조직이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내고 있음에도, 직원들의 의견은 마냥 묵살하면서 끊임없이 허황된 일을 벌여서 조직을 소모시키고 위험에 빠뜨렸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일이 잘못되어도 이를 결코 인정하지 않고,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비겁함을 보였다. 게다가 모두에게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고, 인격이 좋지 못해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다보니 어느 누구의 신뢰도 얻지 못한, 그래서 어찌보면 참 외롭고 불쌍한 고용주였다. 후에 전해들은 얘기인데 그런 식으로 이미 여러 조직을 침몰시키고, 여러 사람들의 삶에 상당한 피해를 끼쳤다고 한다.

이제 마칠 시간이다. 사실, 나 자신조차 고용주가 바라볼 때 완벽한 직원이 아닌 만큼, 이 세상에 100%를 갖추고 완벽하게 마음에 쏙 드는 고용주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번 시리즈를 통해 고용주인 독자분들께서는 스스로가 어떤 고용주인지를 돌아보고, 또 직원인 독자분들은 그렇게 좋은 고용주를 바라기 전에 먼저 좋은 직원이 될 준비와 자세를 갖추었는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훗날 필자가 고용주의 위치에 서게 되면 이 글들을 꼭 다시 읽어보면서 스스로를 점검하려 한다. 이렇게 직원이었던 시절 바랬던 이상적인 고용주상과 실제 자신이 고용주가 되었을 때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면 그것은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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