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3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영국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과 꿈을 품고 온다. 게중에는 일정 기간 뒤에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마 많은 이들이 영국에서 취업하고, 또 정착하려는 목적으로 어쩌면 도박과도 같은 영국행을 결심할 것이다. 필자 역시 영국을 찾은 것은 처음부터 해외 취업, 정착이었다.

그러나, 영국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특히, 필자처럼 별 볼일 없는 실력과 배경을 지닌 경우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해외에서 무엇을 하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게 체류 문제인데 취업비자를 해결하는 게 너무나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에서도 하늘의 도우심과, 오늘날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필자를 위해 기도해주고, 물심양면 크고작은 도움을 준 많은 분들 덕분에 그렇게 꿈꾸었던 것처럼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너무 정신없이 지내고 영국에서의 일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다보니 그렇게 바랬던 일들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인지 잊고 지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만난 두 명의 한국 젊은이들을 통해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깨달았고, 또 필자가 그렇게 기회를 얻어서 이렇게 지내는 만큼, 훗날 꼭 필자처럼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외국에서의 삶을 진심으로 꿈꾸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필자가 가졌던 기회를 되돌려 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한 명은 음악을 하는 여자 후배, 정말 음악 실력 하나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말 그대로 진짜 뮤지션인데, 대형 기획사가 기획상품으로 내놓는 걸그룹이나 섹시 컨셉 여가수들, 예능 프로에서 활약하는 그들이 판을 치는 한국의 대중음악계에는 음악으로 승부하려는 이 후배가 설 자리가 없다.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세계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후배의 런던 공연을 다녀왔다. 후배의 손가락은 피아노 위를 날라다니며 곡예를 부렸고, 후배의 노래에는 그녀의 꿈과 열정이 끈적였다. 외국인 관객들은 한국에서 왔다는 이 젊은 여자 뮤지션의 환상적인 무대에 열광했다.

음악으로 뮤지션을 평가하는 관객들이 있는 곳에서 마음껏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 이미 세계와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준비된 월드 뮤지션인 후배, 아무리 봐도 외국에서 살면서 활동해야 할 인물이다.

후배가 꼭 런던,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당장은 체류 문제가 있어서 마냥 자유롭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은데, 아직은 내 앞가림도 쉽지 않은지라 그저 응원해주는 것 외에는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히 믿는다, 후배는 반드시 세계 무대를 평정할 것이다.

또 한 명은 회사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분이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유학생 출신 직장인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딱 느낌이 왔다. 필자처럼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그런 분이었다. 그런데, 이 분이 너무 순진했던 탓인지 아무래도 체류 문제로 인해 일단은(?) 영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 같아서 내 일처럼 너무나 안타깝다.

조금 더 영악했더라면 이런 저런 방법들을 통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텐데, 대부분이 그렇게들 해결하는 문제를 이 분은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다. 순진해서 사람을 믿은 것도 이 분의 실수였다. 하긴, 본인이 누군가한테 진실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실하고 착한 사람이 더 대접받고 잘 되어야 하는 게 맞는데,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이 세상의 법칙이 야속하기만 하다.

취업비자로 직원들한테 장난(?)을 치는 한인 중소업체들이 유난히 미워진다. 유능하고 착한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이용해먹고 착취만 하려는 그들에게 화가 난다. 그렇게 남의 귀한 자식들 착취해서 번 돈으로 아낌없이 투자한 지 자식들이 반드시 훗날 사회에서 그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게 되리라.

그 분께도 어떤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지금 당장은 그저 그런 정보와 조언을 드릴 뿐, 실질적으로는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 그럼에도 그 분께 말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그렇게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 꼭 이루어지는 법이기에 결코 희망을 잃지 말라고. 비록 그 순진함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언젠가 그 순진함으로 인해 더 눈부신 인생의 빛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필자가 어떤 사업체를 갖고 있거나 이렇게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분들을 감당할만한 어떤 위치에 있었더라면 분명 이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예전에는 그저 일단은 나부터 살고 봐야 겠다는 생각에, 내 앞가림도 어렵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더랬는데, 이제는 언젠가 이 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허황되게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이들을 돕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누가 봐도 분명 정직한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분들, 그리고 꿈을 꾸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분들을 꼭 돕고싶다. 하늘이, 또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필자에게 기회를 준 것처럼 언젠가는 필자 역시 그 누군가에게 그렇게 꼭 필요한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84
153 후배들아, 오늘은 내가 한 잔 살게 유로저널 2010.03.14 2323
152 당신이 하는 일의 가격은 얼마 입니까? file 유로저널 2010.03.08 2702
151 그리운 것들 – 어린 시절의 영화관들 유로저널 2010.02.22 2071
150 그리운 것들 – 어린 시절의 맛집들 유로저널 2010.02.14 2696
149 그리운 것들 – 어느 설날의 풍경 file 유로저널 2010.02.08 2968
148 내리막길의 미학 – 오르막길보다 아름다운 내리막길을 위하여 file 유로저널 2010.02.01 2339
147 내리막길의 미학 – 누구든 올라갔으면 내려와야 한다 file 유로저널 2010.01.23 2238
146 현금인출기에서 생긴 일 유로저널 2010.01.16 3288
145 There is no place like home file 유로저널 2010.01.10 3513
144 집을 한 채 샀습니다 file 유로저널 2009.12.27 2206
143 밤 하늘의 별 만큼이나... file 유로저널 2009.12.14 3522
142 세월의 노를 저어서... file 유로저널 2009.12.05 2494
141 불공평을 불평하는 순간 루저가 된다 file 유로저널 2009.11.27 2614
140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file 유로저널 2009.11.19 2178
139 능구렁이가 되어간다는 것 유로저널 2009.11.14 2567
138 2009 런던 한국영화제, 기자가 아닌 관객이 되어... file 유로저널 2009.11.07 2863
» 누군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file 유로저널 2009.11.01 2329
136 조금 전 세상과 작별한 그 사람 file 유로저널 2009.10.24 2517
135 하얀 도화지에 아무것도 그릴 게 없을 때... file 유로저널 2009.10.18 2420
134 스웨덴, 바이킹 민족이 이룬 복지국가 file 유로저널 2009.10.11 3582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