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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숨을 크게 쉬세요.” 나는 숨을 크게 쉬면서 눈을 떴다. 내 주위에 의사들과 친구가 둘러서서 내가 눈을 뜨는 것을 보고...
by 박옥수 목사 / on Jun 17, 2006 04:47
“목사님, 숨을 크게 쉬세요.” 나는 숨을 크게 쉬면서 눈을 떴다. 내 주위에 의사들과 친구가 둘러서서 내가 눈을 뜨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나도 웃었다. 수술이 성공한 것이다. 나는 늘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설교하는 것이 힘들었고 늘 쉰 목소리로 말씀을 전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후배 목사님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고, 진찰을 마친 의사는 내 성대에 혹이 두 개 있는데, 수술로 혹을 제거하면 목소리가 좋아질 것이라 했다. 그 사실을 뉴욕의 친구 의사가 전해 듣고서 자기 병원에서 수술하자고 했다. 마침 미국에 순회 집회가 있어서 집회를 마친 후 뉴욕에 있는 그 병원에 갔다. 여러 절차를 거친 뒤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갔다. 집도 의사와 마취과 의사가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잠시 후에는 친구의 말소리와 숨을 크게 쉬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이에 이미 수술은 끝이 났고 나는 마취에서 깨어났다. 흔히 사람이 어떤 일에 열중하다 보면 다른 데 신경을 쓸 틈이 없다. 그래서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잘 알 수가 없다. 수술을 할 때는 살을 찢고 잘라내기 때문에 상당한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마취를 하면 마취제가 몸 안의 신경을 얼마동안 마비시켜 놓기 때문에, 전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넘길 수 있게 된다. 내가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벼랑 끝에 선 것 같이 막막할 때가 있었고 ‘이젠 정말 끝이구나.’ ‘내 목회 사역이 여기서 마치는구나.’ 했던 때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나는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곤 했다. 그 사랑이 너무나 커서 내 마음이 거기 젖어 있다 보면 어느 새 어려움이 지나가곤 했다. 마치 수술의 고통을 마취로 넘기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있을 때 그 마음이 온통 어려움 속에 빠져들고 만다. 그 어려움을 이길 힘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어려움이란 누구에게나 오기 마련인데, 문제는 그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안식처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안식처가 있는 사람은 고통을 잘 넘길 수 있으며, 고통 뒤에 오는 행복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안식처가 없는 사람은 그대로 그 고통 속에 빠져 들어갈 수밖에 없다. 세상에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파산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신앙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이다. 어려움이 닥쳐도 마음이 쉴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 그가 진정 힘 있고 강한 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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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박옥수목사의 연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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