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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신문 / on Feb 02, 2010 08:17
1995년 12월 31일에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천년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징기스칸을 선정하며 이렇게 썼다. “우리는 1천년 전 지구를 지배하는 두 문명은 이슬람 문명과 중국 문명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이 모든 것을 뒤흔든 것이 완전히 새로운 제국의 출현이었다. 그것은 몽골 제죽, 즉 징기스칸의 제국이었다. … 징기스칸의 제국은 13세기 말까지 태평양에서 동유럽까지, 시베리아에서 페르시아만까지 팽창을 거듭했다. 그와 그의 후손들은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광대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냈고, 동서양 문명의 연결을 강화했다. 이는 중세의 GATT 체제라 할 수 있다.” 징기스칸은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 이 세 사람이 정복한 땅보다 더 넓은 약 800만㎢를 차지했던 인물이다. 그가 죽은 후에도 몽골 제국의 힘은 150년 이상 지속되었는데, 몽골 제국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역사는 격변했고 세계의 판도가 바뀌었다. 그런 엄청난 쓰나미와 같이 무시무시한 위세에도 불구하고 징기스칸이 남긴 말들은 귀를 의심하게 할 만큼 겸손하디 겸손하다. “자만심을 누르는 것은 들의 사자를 제압하는 것보다도 어려우며 분노를 이기는 것은 가장 힘쎈 씨름꾼을 이기는 것보다 어렵다. 자만심을 삼키지 못하면 남을 지도할 수 없다. 절대 자신이 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그 산에 사는 짐승들이 있다. 그 짐승들이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산보다 높아진다.” “나 자신에게는 특별한 자질이 없다. 나 자신의 우월한 힘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이다. ‘영원한 푸른 하늘’이 ‘오만과 지나친 사치 때문에 주변의 문명을 벌했다.” “나라를 정복하는 것은 군대를 정복하는 것과는 다르다. 군대는 전술과 전력만 우월하면 정복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정복할 수 있다.” 그가 평범한 사람의 수준을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소위 ‘잘나고 똑똑하고 많이 가졌고 빽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누구보다도 겸손해서 자기를 믿지 않았고 남보다 먼저 자기를 다스릴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인류를 위한 지혜의 보고인 성경 역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겸손이 존귀의 길잡이느니라."(잠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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