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옛날 어느 마을에 최첨지가 살았다. 최첨지는 머리가 좋지 않았지만, 복이 많아서 예쁘고 지혜로운 여자에게 장가를 들었다. 최...

by 강운학 목사  /  on Jun 17, 2006 06:49
extra_vars1 :  
extra_vars2 :  

옛날 어느 마을에 최첨지가 살았다. 최첨지는 머리가 좋지 않았지만, 복이 많아서 예쁘고 지혜로운 여자에게 장가를 들었다. 최첨지 옆집에는 강첨지가 사는데, 강첨지는 꾀가 많아서 늘 최첨지를 골탕먹였다. 최첨지 아내는 남편이 바보처럼 속기만 하니까 마음이 아파서 자주 “서방님!” 하고 속지 않도록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었다. 하루는 최첨지가 산에서 족제비를 잡았다. 족제비 꼬리로는 붓을 만들고 털로는 목도리를 만들 수 있기에 족제비는 귀한 짐승이었다. 최첨지가 족제비를 들고 싱글벙글 하며 산에서 내려오는데, 최첨지에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꼭 나타나는 강첨지가 그날도 아니나 다를까 나타났다.
“아니, 최첨지. 어떻게 이렇게 큰 족제비를 잡았어? 그 귀로 골무를 만들면 몇 년은 쓸 수 있겠는데…. 우리 마누라가 바느질할 때마다 골무가 없어서 힘들어하는데, 최첨지, 그 족제비 귀 날 주지 않겠나?”
“안돼! 내 마누라도 바느질할 때 손이 바늘에 자꾸 찔려서 족제비 귀로 골무를 만들어 주려고 일부러 잡았는데, 어떻게 줄 수 있겠어? 안 돼!”
“최첨지, 그래도 귀가 둘이니까 하나씩 나눠 갖세.”
“안 돼, 이 귀로 골무를 만들면 3년밖에 못 쓰니까 하나 더 만들어야 해.”
최첨지는 계속 ‘속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고, 강첨지는 계속 귀를 달라고 사정했다.
“귀 하나만 끊어가자.”
“안 돼! 이 귀는 내가 꼭 가져야 해!”
그러자 강첨지가 고개를 푹 숙이며 “귀 하나는 얻을 줄 알았는데….” 하고 힘없이 발걸음을 옮기더니, 몇 발짝 가다가 다시 돌아서서 최첨지를 불렀다.
“이보게, 최첨지. 그럼 귀는 자네가 갖고 대신 쓸모없는 꼬리나 잘라주게나.”
“어, 꼬리? 그래, 꼬리는 자네가 갖게.”
최첨지는 족제비 꼬리를 잘라서 강첨지에게 주고, 꼬리 없는 족제비를 들고 싱글벙글 하며 집으로 들어가, “여보! 여보! 이번에는 강첨지에게 안 속았어! 그놈이 이 족제비 귀를 빼앗아가려고 하는 것을 뺏기지 않고 왔어!” 하고 큰소리를 쳤다.
“서방님, 그러면 꼬리는요?”
“꼬리? 쓸데없는 꼬리는 강첨지에게 줬지.”
“……!!”

지혜는 두루 볼 수 있는 밝은 눈과 같고, 미련은 어느 한쪽에만 집중하는 어두운 눈과 같다. 그렇기에 한쪽만 보고 살아가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성경은 우리 시야를 우리가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넓혀주어 우리를 지혜롭게 만들어주는 지혜의 보고(寶庫)이다.

“지혜자는 눈이 밝고 우매자는 어두움에 다니거니와”(전 2:14)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정치가와 부모님의 심정 - 2006. 1. 15 강운학 목사 06/06/17 07:06 1237
209 하인들과 엽전 - 2006. 1. 8 강운학 목사 06/06/17 07:04 1640
208 갑부 아들의 죽음 - 2005. 12. 29 강운학 목사 06/06/17 06:51 1364
207 나폴레옹과 타이타닉 - 2005. 12. 20 강운학 목사 06/06/17 06:51 1887
» 족제비 귀와 꼬리 - 2005. 12. 11 강운학 목사 06/06/17 06:49 1541
205 버큰헤이드호의 전통 - 2005. 12. 3 강운학 목사 06/06/17 06:31 1606
204 신기한(?) 호롱불 - 2005. 11. 30 강운학 목사 06/06/17 06:30 1091
203 제일 잘 두는 사람? - 2005. 11. 20 강운학 목사 06/06/17 06:24 1668
202 엽전 한 닙 - 2005. 11. 10 강운학 목사 06/06/17 06:23 1865
201 송시열과 허목 - 2005. 11. 1 강운학 목사 06/06/17 06:22 1760
200 눈 속에서 피어난 사랑 - 2005. 10. 31 강운학 목사 06/06/17 06:20 1233
199 하인과 대통령 - 2005. 10. 17 강운학 목사 06/06/17 06:19 1400
198 친구가 되고 싶었던 소년 - 2005. 10. 3 강운학 목사 06/06/17 06:13 1199
197 노인과 젊은 환자 - 2005. 9. 30 강운학 목사 06/06/17 06:10 1386
196 노인과 불량 청년들 - 2005. 9.16 강운학 목사 06/06/17 06:08 1291
195 노인과 신사 - 2005. 9. 2 강운학 목사 06/06/17 06:07 1345
194 대륙 횡단 열차 - 2005. 8. 25 강운학 목사 06/06/17 06:06 1499
193 노신사와 흑인소녀 - 2005. 8. 16 강운학 목사 06/06/17 06:04 1452
192 히리안 - 2005. 8. 9 강운학 목사 06/06/13 01:50 1488
191 아버지의 진심 한인신문 10/12/12 18:16 989
Board Search
5 6 7 8 9 10 11 12 13 14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