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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스프링버그라는 영양이 있다. 이 영양에게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초원에서 살다가 어느 날...
by 강운학 목사 / on Jun 17, 2006 07:34
아프리카에 스프링버그라는 영양이 있다. 이 영양에게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초원에서 살다가 어느 날 한 마리가 뭔가에 놀라서 달리기 시작하면 주위의 동료들이 같이 덩달아 겁을 먹고 그 영양의 뒤를 따라서 달린다. 그러면 주위의 스프링버그들도 또 따라오면서 점점 달리는 무리가 늘어난다. 그러다 온 무리가 거대한 먼지를 날리면서 달리게 된다. 맨 앞의 무리는 뒤에서 거대한 무리가 밀고 오니까 밀려서 앞으로 계속 달리고, 뒤의 무리는 앞에서 달리니까 처질까봐 두려워하며 따라 달린다. 그러다가 마침내 낭떠러지나 큰 강에 도달하면 맨 앞의 무리는 뒤에서 쫓아오는 무리들에게 밀려서 떨어지고, 그 후에도 뒤에서 계속 밀려나와 떨어진다. 결국 그렇게 스프링버그 떼가 몰살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스프링버그 뿐만 아니라 누우나 얼룩말도 두려움 때문에 떼를 짓는 습성이 있다. 악어가 득실거리는 강을 건널 때, 그들은 떼를 지어 건너다가 서로 밟고 밟혀서 떼죽음을 당하는데, 그 숫자는 악어에게 물려죽는 숫자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이런 짐승들이 가진 습성과 비슷한 현상이 경제에도 적용된다고 한다. 공황의 경우가 그러하다. 공황은 경제를 파탄케 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기술혁신을 일으켜도 생산력이 구매력보다 높을 때, 팔리지 않은 재고가 쌓이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껴 주식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그럼 하루가 다르게 주식이 폭락하면서 서로 앞을 다투어 주식을 내다팔고 빠져나가려 한다. 결국 불과 며칠이 안 되어 증권은 종이 조각이 되고, 모든 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고 거리에는 실업자들이 줄을 잇게 되면서 공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공황이 일어났거나 공황의 잠재가능성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 바로 역사적인 제 1,2차 세계대전인 것이다. 스프링버그가 죽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올바른 상황 판단을 내려줄 믿음이 없어서 두려움에 그대로 이끌렸기 때문이다. 군중심리의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공황이 일어나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나부터 살고 봐야겠다는 두려움이 스프링버그처럼 몰아가 공황으로, 전쟁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사회의 중심이나 마음 중심에 믿음이 없다면, 공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믿음이 없는 까닭에 중심에 자리 잡은 두려움은 쉽게 군중심리로 돌변하여 모두를 순식간에 파멸로 몰고 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우리에게 있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요소 요소에서 끊어줄 수 있는 고리는 믿음이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의 행복은 어떤 좋은 형편보다 믿음을 가지는데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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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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