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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로저널 / on Jul 18, 2007 15:33
같은 지구 위에 살아도 사람 사이에는 생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선악, 옮고 그름의 기준이 달라서, 서로를 이상하게 봅니다. 한 가지 실례를 들면, 한국 사람들은 생각에 잠겼을 때, 무심코 턱을 쓰다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탈리아에서는 ‘Get out of here!’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하니, 이탈리아에서 턱에 손을 대실 때에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바이어와 비즈니스 거래를 할 때 턱을 쓰다듬었다가는 어떻게 될까요? 독자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밖에도 프랑스에서는 ‘지루하다’,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지역에서는 ‘잘 모른다’ 라는 뜻을 전달한다고 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나라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미쳤다’는 뜻을 전달하는 동작을 나타낼 때 손으로 머리 옆에 동그라미를 그리곤 합니다. 그런데 같은 동작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전화 받고 있는 중’ 을 표현합니다. 우리에게는 ‘손을 귀에 대고 수화기를 들고 있는 손짓’에 해당하겠지요. 한번 상상해 봅시다. 네덜란드 사람이 손을 머리 옆에 대고 동그라미를 그린다고 화를 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번에는 윈스턴 처칠에 의해 전 세계로 퍼진 ‘승리의 브이 사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영국에서 이 사인을 쓰려면, 반드시 손바닥의 방향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손바닥이 앞을 향하면 승리의 사인이지만, 손바닥이 자기를 향하면 아주 심한 욕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스는 정반대입니다. 손바닥이 자기를 향해야 승리의 사인이고, 손바닥이 상대를 향하면 커다란 모욕입니다. 그렇다고 그리스 사람과 영국 사람이 같이 사진을 찍을 때 서로의 브이 사인이 다르다고 서로 욕할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이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와 맞지 않으면 잘못된 것으로 규정합니다. 그렇기에 자기 기준이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기 기준이 함께 하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다원화된 오늘날의 사회에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자기 기준을 고집하는 데에서 벗어나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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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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