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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로저널 / on Sep 05, 2007 17:53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말씀드린 것 중 가장 무서운 심정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우리가 탈출을 시도한 것 때문에, 반시간 내에 멕시코인의 손에 죽음으로 제 운명이 끝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싼타아나 장군의 명령으로 열 명 중 한명은 총살을 당하기로 되었습니다. 우리가 제비를 뽑았는데, 제가 그 중의 운 없는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가 죽는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작별을 고하고, 하나님의 축복이 어머니와 함께하시길 바라고, 내 생애 마지막 시간에 하나님께서 내 모든 죄를 용서하고 사하시기를!”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던햄(R. H. Dungam) 샌안토니오 중심가에 있는 옛 스페인풍의 오랜 교회 건물인 알라모 박물관에 있는 이 빛바랜 편지 한 장은, ‘검은 콩 이야기(Black Bean Episode)’로 불리는 비극적 역사의 현장에서 한 어린 병사가 죽음을 기다리며 다시는 볼 수 없는 어머니에게 쓴 가슴 아린 편지다. 1830년대 초, 텍사스는 멕시코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이 텍사스로 이주하면서, 이들과 멕시코 정부 사이에 갈등과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텍사스가 미국에 속하게 된 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1842년 12월 23일 윌리엄 피셔 장군과 미군들은 미어(Mier)라 불리는 마을에 들어갔다가 수많은 멕시코 군에게 포위되고 만다. 혈전을 치렀지만 200명 이상의 미군이 포로로 잡히고 말았다. 멕시코군은 그들을 강제로 멕시코시티까지 행군 시켰다. 포로들은 도망을 시도했지만 다시 붙잡히고 말았고, 이 소식에 멕시코의 싼타아나 장군은 자신을 악명 높게 만드는 잔인한 일을 시행했다. 그것이 유명한 ‘블랙 빈 에피소드(Black Bean Episode)’다. 고대 로마에서는 반란죄의 형벌로써 열 명 중 한 명을 제비뽑아 죽였는데, 그런 형벌을 ‘데시메이션(Decimation)’이라고 한다. 싼타아나 장군은 그들에게 데시메이션을 명했던 것이다. 1843년 3월 25일, 159개의 흰 콩과 17개의 검은 콩이 담긴 항아리가 포로가 된 176명의 텍사스군 앞에 놓였다. 어둑어둑 황혼이 깃들 무렵, 항아리에서 검은 콩을 집은 17명의 병사들은 사형에 처해지고 말았다. 인류 역사를 보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시험하듯이 수많은 고문과 형벌이 자행되었다.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눈물과 아픔과 고통이 열매를 맺혀졌을까? 물론 고문과 형벌 외에도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조건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참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모든 사람을 당당하게 초청할 수 있는 것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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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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