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35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연에 순응하는 에너지 정책


우리가 딛고 있는 땅에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의지해왔던 지난 수만 년의 역사는 대지에 신비성을 부여하는 근거가 되었다. 특히 대지의 신 ‘가이아’와 같은 기표가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풍요로움’과 ‘번영’이었다.

 

이러한 동․서양에 걸친 신화성은 그러나 실상 자연이 주는 무한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개발 논리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은 그 자체로 객관적이다. 그 말은 자연은 본래 우리에게 어떠한 번영의 기회도 부여한 적 없는, 단지 스스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자정능력을 지닌 변화무쌍한 존재 그 자체임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 주목한 데이비드 소로우도 "우리가 아는 자연은 더 이상 대지의 어머니로서 친근한 자연이 아니다. 인간과는 상관없는 존재다."며 자연의 특성을 설명하였다.

 

수많은 지각변동과 우주적 현상에 의한 외부적 변화 등은 비록 우리가 ‘재난’이라고 부르지만 실상 그 자체로 하나의 ‘현상’임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재난’이란 말은 인간의 지극히 주관적인 용어인 셈이다. 이러한 자연의 특성 때문에 ‘기후민족주의’같은 이론도 등장하게 된다.

 

문명의 발전과 문화의 번성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조건 중에 하나가 바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비록 ‘서구 중심주의’의 근거가 되는 이론에 불과하지만 현재 선진국들의 대다수가 이러한 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보면 그냥 무시하고 넘길 일만은 아니다.

이번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는 이러한 자연의 현상 앞에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이 무력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현재까지 인간이 쌓아온 수많은 지식과 이성적인 판단, 현실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예방책은 단순히 현재의 문명이 기억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추론에 불과할 뿐, 자연 그 자체에 대해서는 빈손으로 맞서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대처는 인간의 판단 역시 근시안적이고 완벽할 수 없음을 잘 보여준다. 비록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고 있지만, 최소한의 원전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게 하려다 방사능 누출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여준다.

 

우리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다고 외치는 그 자세야 말로 자연에 대한 무지와 인간의 오만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사건을 접하고 나서 세계 각국의 원전 관리에 대한 현재까지의 정책과 향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독일 정부는 수명연장을 꾀했던 원전 관리 계획을 폐기했고, 프랑스 역시 원전 안전에 대한 방안들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 원전 관계자는 비록 자신있게 우리 원전은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최고의 안전도를 자랑하던 일본 원전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를 통해 본다면 이러한 주장은 단순히 국민적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우리 정부가 당장 해야할 일은 이런 원전 안전도 신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안전도부터 점검해야 한다.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 원전의 비상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처하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방사능의 이동을 감시하고 예보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고집하기 보다는 최소한 조금 더 ‘안전한’ 에너지를 미래 에너지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국가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 원전 중심의 발전은 오로지 ‘경제성’, 즉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고자 하는 욕망의 산물이다. 미래 에너지라는 신격화된 이미지 속에는 ‘대량 살상’과 ‘유전적 장애’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품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가장 적합한 것은 태양광, 풍력, 조류 등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이다. 이런 에너지들이 비록 효율이 좋지 못하다고 하나 궁극적으로 인간이 자연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수단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우리의 욕망을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정부는 일본의 원전 사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전 40기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한다. 안전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러한 근시안적 에너지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 정당하다. 그러나 만약 그래도 조성은 해야겠다고 한다면 진도 6.5의 내진설계와 같은 우리 인간이 자의적으로 정한 안전 기준이 아니라, 자연이 정한 기준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때 재앙은 찾아온다는 점을 정부는 기억하길 바란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55 국민이 먼저인 수사권 개혁안이 되어야 file 2011.06.22 3858
1754 파리의 한국대중음악 file 2011.06.14 5822
1753 중수부 폐지 논란과 부산저축은행 수사 file 2011.06.07 4176
1752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 서민 생존 정책 file 2011.05.30 4441
1751 유성기업 파업과 기업간의 상생 file 2011.05.23 5213
1750 대통령의 유럽순방 이후 과제 file 2011.05.17 4147
1749 금융시스템과 신뢰의 구축 file 2011.05.09 4774
1748 4.27 재보선이 남긴 숙제 2011.05.03 3395
1747 검찰개혁의 단초, 사개특위 개혁안 2011.04.26 3952
1746 IT강국 대한민국의 깨어진 신뢰 2011.04.21 3214
1745 자살공화국 단상 2011.04.12 5010
1744 신공항 백지화 단상 2011.04.05 3208
1743 천안함 1주기와 안보혁신 2011.03.30 3049
» 자연에 순응하는 에너지 정책 2011.03.21 3580
1741 일본 대지진 충격과 우리에게 주는 교훈 2011.03.17 5609
1740 키리졸브훈련과 북한 GPS재머 2011.03.08 6756
1739 리비아 민주화를 의한 노력 2011.03.01 2995
1738 북한의 두 가지 카드, 중국과 핵 2011.02.22 3602
1737 한국사회의 최대 충격, 베이비부머 은퇴 2011.02.08 4876
1736 중동발 민주화운동과 세계경제 불안 2011.02.01 4445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