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 과학계 물꼬"…'EKC 2009' 성황
지난 5일부터 3일간 영국 레딩서 진행, 총 450명 참석


한국 과학자들과 유럽(EU) 한인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대규모 교류행사가 '제2회 EKC 2009(Europe-Korea Conference 2009)'가 영국 레딩에서 지난 5일부터 3일간 약 450여명의 한인 과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참석한 과학자들의 가족도 함께 참여해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회장 이정환)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준)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Science and Technology Closer to humanity-Greenness'를 대 주제로 정보 기술, 녹색 기술, 바이오 기술, 메카트로닉스와 기계 엔지니어링, 미래 전망 기술 등 5개 분야에 대한 심포지엄과 포럼이 진행됐으며, 국내외 과학자들의 논문을 심사하기도 했다. 또한 재영과협 주관으로 개최된 수학경시대회에서 수상한 청소년들의 시상도 진행됐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홍창선 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Global Challenge for Climate Change and Green Growth'를 주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와 관련한 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도 녹색성장, 녹색기술 떠들지만 아직 체계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녹색 기술을 한다고 하니까 거품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며 "좀 더 정확한 발전 전략 정책을 짜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예를 들어 태양광이 비전이 있다고 해서 뛰어들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정부 지원이 줄어들자 너도 나도 당황해 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에게 맞는 페이스를 찾아 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과총은 친환경에너지 분야와 원자력·핵융합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2009 한·EU 울트라 프로그램'을 마지막 날 개최했다. 김수삼 과총 부회장의 진행으로 김재민 영국 스트라스 클라이드대 박사와 유정하 독일 막스플랑크 플라스마 물리연구소 박사가 각각 분야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으며, 패널들과 토론을 이어갔다.

이정환 재영과협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에 종사하시는 한국 과학기술자들과 한국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과학기술자들간의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과학자들의 네트워크를 설파하면서 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유럽과 FTA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협정이 타결되면 유럽 한인 과학자들의 메리트도 아마 상당히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앞으로 친목 교류가 우선됐던 행사에서 벗어나 전문 분과를 활성화 시키는 쪽으로 행사를 진행시켜 나가는 등 조직화가 된다면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상선 한국과총 사무총장은 "한민족이 참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에 있는 자원과 해외 자원들을 모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한다. 유럽 현지 한인 과학기술자들 뿐만 아니라 한국 과학기술자들의 발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면서 "한국이 과학기술강국이 되기 위해선 동포 과학자들에겐 현지에서 잘할 수 있도록, 한국의 과학기술자들에겐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마련해 줄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신문 장태진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사진: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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