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에너지 요금 납부 개선안 제안

보수당이 은행 계좌가 없는 이들을 위한 에너지 요금 납부 개선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우체국과의 연계로 시행될 ‘카드 계좌 방안(card account scheme)’은 은행 계좌 이체(direct debit)로 에너지 요금을 납부할 경우 발생하는 할인 혜택이 은행 계좌가 없는 이들에게도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보수당은 본 방안을 통해 일반 은행 계좌가 없는 이들도 우체국에서 마련한 카드 계좌(Post Office Card Accounts)를 일반 은행 계좌처럼 활용하여, 이들에게도 일반 계좌 이체 요금 납부 시와 같은 할인 혜택이 주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은행 계좌가 없는 이들은 계좌 이체 납부 시 발생하는 할인 혜택이 전혀 주어지지 않고 있으며, 보수당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은 약 8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수당의 예비 내각 재무장관 George Osborne의원은 본 제도가 시행될 경우,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았던 이들은 연간 약 £100의 에너지 요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재정 위기로 폐점하는 우체국에게도 재정적인 지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전하고 있다. 보수당은 이미 에너지 업체들이 이 같은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히면서, 은행 계좌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불공평하며, 이로 인해 많은 가정들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 보수당의 이 같은 방안을 노동당 정부가 곧 발표할 신용 경색 극복안을 통해 가로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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