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주최한 <청소년 모국방문> 후기를 올립니다.


본) 이번 여름방학에는 민주노동당에서 주최한 행사를 통해 한국을 다녀왔다. 거의 두 달 전의 일이어서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모처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쾰른 중앙역에서 모여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갔고 거기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한국으로 갔었다.

인천 공항에서부터 행사 기간 동안 우리들은 모두 두 대의 차량으로 이동해서 많이 편했다. 여러 사람들과 단체로 가서 혼자 한국을 갔을 때보다 공동체의 느낌으로 계속 지냈다. 또 하루에 많은 시간을 친구들이랑 같이 보내다 보니 정이 들었다. 홈스테이 (석환이네 집) 가정에서 생활해 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석환이 부모님께서 정말 잘해 주셔서 편안히 잘 지냈다. 새세상 연구소에 계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나는 한국의 여러 곳곳을 아주 많이 돌아다녔다. 친척 집에만 있을 때보다  휠씬 더 한국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또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첫째 날 토론과 마지막 날 토론 시간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활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만 배우고 온 것이 아니라, 동대문 시장도 가고 남대문 시장도 가서 자유롭게 아이쇼핑도 하고 선물을 살 수 있는 자유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아쉬웠던 것은 이른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늦게까지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조금은 피곤했다. 어떤 날은 너무 피곤해서 다음날의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 때는 그냥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나는 솔직히 하루에 프로그램 하나 정도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또 장마 기간과 겹쳐서 산에 오를 때는 아주  힘들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늦게 끝나서 홈스테이를 제공해 주신 분들과 얘기할 시간이 적었다.친척들이 아닌 다른 분들의 일상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이 점이 많이 아쉬웠다.

감사하고 싶은 분들이 참으로 많다. 새세상연구소에 계시는 분들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셔서 참 감사했다. 홈스테이 집까지 데리러 와 주시고 또 데려다 주셔서 편하게 이동했다. 홈스테이를 제공해 주신 석환이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또 하고 싶다. 그 가족을 못 잊을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다.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 끝으로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동행해 주신 박성예 유럽위원장님께 감사하고 싶다. „저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배은재(본 한글학교 남, 1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