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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영국 런던의 ‘템즈 페스티벌(The Mayor's Thames Festival)에서 선보인 한국 프로그램들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끌면서 관객들의, 특히 젊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공연이 있었다. 바로 신국악단 소리아(SOREA)가 선보였던 ‘몬스터 극장(Monsters’ Theatre)’. ‘몬스터 극장’은 악동 몬스터들이 그들의 극장에 초대받은 음악가들의 공연에 나타나 공연을 방해하고, 또 함께 어울려 공연을 만든다는 컨셉으로, 우리 국악기와 우리 소리를 선보이면서도 해외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종합 퍼포먼스였다. 대중국악을 통해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펼치고 있는 신국악단 소리아를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얼마 전에 영국 런던 템즈페스티벌에도 참가하셔서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만,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다시 인사 드리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아직 소리아에 대해 잘 모르시는 유럽의 독자분들을 위해 먼저 소리아는 언제, 어떤 계기로 창단되었는지부터 시작해 볼까요? 소리아: 네, 이렇게 유로저널을 통해 영국은 물론 전 유럽에 계신 한국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저희 신국악단 소리아는 한국전통예술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를 목표로 2005년 창단되었으며, 보컬(정가 외), 해금, 대금, 가야금, 타악 등 여러 국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리아는 창단과 함께 창작국악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우수 콘텐츠로 선정되어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박람회인 미뎀(Midem)에 출품된 바 있으며, 특히 2006년도에 발매한 음반이 대중음악팀과의 경쟁에서 음악 전문기자 및 평론가 심사에서 1위, 그리고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진행된 네티즌 투표에서 52%의 지지율을 차지하면서 문화관광부 주최 우수신인앨범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유로저널: 소리아(SOREA)라는 팀 이름의 의미는? 또 누구의 아이디어로 고안된 이름인지요? 소리아: 소리아(SOREA)라는 이름은 ‘Sound of Korea’ 또는 ‘Symbol of Korea’로, 즉 한국의 소리, 한국의 상징이라는 뜻으로, 저희 소리아의 류문 대표님께서 고안하신 이름입니다. 소리아의 이름을 접하는 해외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Korea)을 연상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유로저널: 소리아는 어떤 음악, 어떤 공연을 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는지요? 소리아: 신국악단 소리아는 좀 더 많은 분들과 교감하기 위해서 ‘대중국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국악에 대해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친근하고 부담없이 접근하고, 그 분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최대한 관객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국악을 선보이는 게 저희들의 ‘대중국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국악을 재즈,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서양 음악 장르와 혼합한 형태가 많이 선보여지고 있으나, 저희 소리아는 단순히 그러한 서양 음악에 국악을 섞는 장르 간의 융합 차원이 아닌, 국악의 소리와 가락을 재해석한 그야말로 새로운 국악 창출의 의지를 근간으로 기존의 주류 음악을 흡수하면서 국악의 개량과 발전을 꾀하려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대중국악’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콘서트 및 공연활동 이외에도 영국의 템즈 페스티벌 및 한국의 코리아스파클링을 통해 "몬스터 극장"이라는 넌버벌퍼포먼스(비언어극)으로 인사 드리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그 동안 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관객들을 대상으로 활동해 오셨는지요? 소리아: 저희는 그 동안 방송활동 및 콘서트, 국가행사 외에도 소외지역, 장애인시설,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미니콘서트를 통해 사회각층과 소통하기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정규 음반 및 공연활동 외에도 MBC 드라마 ‘궁’, ‘궁S’의 OST 참여 및 드라마 출연, 그리고 비보이 익스트림 크루와 함께 제작한 ‘In Panic’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 다양한 웹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의 음악과 공연이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려 합니다. 유로저널: 이번에 영국을 방문하셔서 런던 템즈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한 소감은? 소리아: 우선 관객들의 관람 태도와 뜨거운 호응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 공연 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프로그램들이 이어질 때에도 자리를 지켜서 박수를 보내주시고 응원하는 모습, 그리고 자리를 떠난 뒤에도 쓰레기가 없이 깨끗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유로저널: 한국 관객들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을 대상으로도 공연을 여러 번 하셨을 텐데, 소리아의 음악, 공연을 접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소리아: 해외 관객분들은 일단 우리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과 연주에 매료되어 관심을 가져주시고, 해외에선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리듬에 흥이 나서 춤을 추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외국에서 해외 관객분들과 만날 때면 항상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셔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유로저널: 소리아의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또, 공연 중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리아: 인상 깊었던 공연이라면 2008년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펼쳐졌었던 "신국악단 소리아의 나눔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청와대 개방 이후 최초의 문화행사라는 의미도 컸지만,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콘서트를 준비하고 새롭게 준비한 소리아의 음악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였을 때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라면 제주도에서 한겨울에 공연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출연진이 얇은 무대 의상을 입고 한겨울에 야외무대에 선 상태였는데요, 눈이나 비도 아닌 동전만한 우박이 눈보라처럼 날라오는데 정말 아찔하더군요. 그렇다고 어떤 내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관객 여러분은 잘 모르셨을 텐데요, 저희들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답니다. (웃음) 정말 잊을 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유로저널: 소리아의 앞으로의 계획, 꿈이 있다면? 그리고, 유럽 무대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소리아: 신국악단 소리아는 앞으로 대중국악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의 꿈이기도 합니다. 신국악단 소리아의 음악활동 외에도 이번에 템즈페스티벌에서 선보였었던 "몬스터 극장"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유럽 무대는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FIFA FANFESET초청으로 독일 4개 도시 투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희 소리아를 접한 유럽의 관객분들께서 저희 음악과 국악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들이 생긴다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어디서라도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희 소리아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로저널: 오늘 좋은 얘기 들려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더욱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소리아 웹사이트: http://www.soreagroup.com 공연 문의: Bok Ji-won, Manager / Production Planning Team +82-2-572-4482, kage@mixx.co.kr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