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장 25일부터 4주간 열린다
라인마인교회합창단 11월28일(토) 오후5시 뢰머에서 연주



독일은 기독교 국가인 만큼 대부분의 경축일과 국가 명절이 종교적인 절기로 되어 있다. 특히 성탄절은 부활절과 함께 온 국민이 즐기는 2대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성탄절기를 맞아 독일은 보통 3-4주간 크리스마스 장이 서는데 올해도 11월 25일을 전후해 크리스마스 이브 전까지 전국 곳곳에서 장이 열린다.

전통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방문객 수가 많은 성탄시장은 쾰른 성탄시장으로 해마다 약 5백만명이 다녀가며 이 외에도 유명한 성탄시장으로 뉘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민과 관광객 등 300만명이 방문하는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장은 올해 30여 미터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뢰머 구시청사를 중심으로 파울스플라츠, 마인카이 등에서 11월25일(수)부터 12월22일(화)까지 4주간 열린다.

크리스마스 장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양초, 크리스마스 장식, 호두까기 인형 등 성탄용품들이나 가죽장갑이나 털모자 같은 겨울용품과 함께 각종 먹거리들도 판매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장의 명물로 "글뤼바인"이라는 뜨겁게 데운 포도주가 있다. 한잔 마시면 몸이 훈훈해져 쌀쌀한 날씨에도 추위를 견딜 수 있어 어른이면 누구나 한잔씩 마셔보는데 매년 다른 모티브로 그림을 새긴 예쁜 사기잔에 담아주기 때문에 이 술잔들을 취미로 모으는 사람들도 있다.

글뤼바인 술값은 2.5유로, 그리고 별도로 잔값 2.5유로를  내야 한다. 물론 마시고 나서 잔을 돌려주면 2.5유로를 돌려 받는다.

성탄시장이 서는 첫날인 25일 오후 5시에 구시청사 뢰머베르크에 설치된 무대에서 크리스마스장 개막식이 열린다. 페트라 로트 프랑크푸르트시장의 개막 연설에 이어 성탄 노래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국민적 명절인 만큼 이 기간중 여러가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니콜라이교회에서는 매일 9시5분, 12시5분, 17시5분에 타종을 하며,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18시에 관악기연주회가 열린다. 또 전통적인 행사로 뢰머를 중심으로 위치한 10 곳의 교회에서 50개의 종들이 순서에 따라 타종하는 벨연주회가 있다. 올해는 11월28일(토) 16:30-17:00와 12월24일(목) 17:00-17:30 두 번 실시한다. 그리고 12월6일(일) 니콜라우스날을 맞아 뢰머 무대에서 특별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그런데 올해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에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돼 있어 동포들의 방문을 추천한다. 다름아니라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소재 라인마인교회 합창단이 뢰머광장 무대에서 한국어-독일어-영어로 캐롤송을 연주하는 특별순서가 있기 때문이다. 연주시간은 11월28일(토) 17:00 부터 약 50분 동안 진행된다.

마침 이날 50개 종이 울리는 교회 벨연주회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뢰머광장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연주회를 구경하려면 주차문제 등을 고려할 때 일찌감치 서두른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밖에도 12월5일과 6일에는 아이제르너 슈텍(Eiserner Steg)에서 옛 증기열차가 특별운행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티켓구입 등 자세한 것은 웹사이트 www.frankfurt-historischeeisenbahn.de/ 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성탄시장이 서는 시간:
2009년11월25일 – 12월22일, 월-토 10:00 – 21:00, 일 11:00 – 21:00.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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