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복흠한인회 설잔치-만수무강하세요.

Bochum) 2월6일 복흠 한인회 설잔치는 무대 양쪽에 백호의 병풍이 세워져 있어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호랑이띠를 잘 알려주고 있었다.

저녁 7시 엄태선 부회장의 사회로 제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최수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롭게 새해를 설계하고 시작한지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백호는 일주일 뒤에 온다고 한다. 호랑이는 한민족의 대명사이기도 하여 용감하고 씩씩한 민족정기를 상징하여서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시에도 호랑이가 마스코트로 정할만큼 친근함을 갖게 한다. 특별히 백호는 금을 뜻하고 기쁜소식을 가져다 준다고 하니 경인년 백호해에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반도여행사 안양수 사장과 아시아카우프 신영수 사장께도 감사함을 전했다.

본대사관 안창훈 영사는 축사에서 “일반적으로 복흠하면 축구를 연상하게 되지만 우리가 복흠을 기억하는 이유는 파독광부들께서 최초로 진출한 곳이며 따라서 독일이민사가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멀리 이국땅에서 피와 땀을 흘리셨을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하고 금년에는 G20회의를 주도하게 되었다. 오늘날 한국의 발전한 모습은 여러분의 젊음과 고생이 함께한 것이라 생각한다. 복흠교민 모두의 행운이 작년보다 더 복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수석부회장은 격려사에서 “재독한인총연합회는 이근태 회장을 비롯 전 임원들은 재독교민의 아름다운 동포사회를 위해 ‘화합’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심히 뛰고 있다. 지난 12월19일 3만5천 교민의 숙원사업이었던 한인문화회관 개관식을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글뤽아우프회와 같이 가졌다. 매입과정에서 미지급된 부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숙제도 화합된 모습으로 우리모두가  동참해서 지혜롭게 풀어나가면서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다음 차세들에게 넘겨주자” 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글학교와 문화행사 등 복지사업을 추진함으로 한인총연합회가 더욱 신뢰받는 연합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내빈소개 후 고향의 맛을 함께 하는 저녁식사가 있었다.

식사를 하는동안 복흠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돌아갔다. 다큐멘터리 동영상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복흠시와 복흠 한인회의 모습이었는데 당시 어린이들로 구성된 풍물패 한소리의 추모제와 베를린에서 펼쳐진 문화행사에서 소개 된 부채춤을 추었던 주인공들이 지금은 벌써 20-30대가 되었다고 했다.  

2부 순서는 최정규 총무가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를 구성지게 들려주며 문을 열었다.
이제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부모 곁을 떠나고 60, 70세의 어머니들이 사물놀이를 준비했다며 어머니 풍물패 두레를 소개했다. 장경옥, 이수복, 정순덕, 윤행자, 슈테판 등 5명이 신나는 사물놀이를 들려주었다.
이어서 복흠한글학교 어린이들이 나와 어르신들에게 새배를 드리고 설날 노래를 하니 최수자 회장이 덕담과 함께 선물을 주었다. 4명으로 된 꼭두각시 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보냈다. (유리, 수민, 수연, 영이-지도 이광희 교사)

다시 의상을 갈아입은 어머니 풍물패 두레의 북 모듬이 있었다. 장경옥, 윤행자, 정순덕, 이수복, 김용주 등 5명의 어머니들은 신나게 북을 두드렸다.

백호랑 노래하고 춤추는 디스코 타임, 간간이 교민가수들의 노래솜씨, 요즘 사교춤도 멋진 스포츠로 통한다는데 날아갈 듯 부부가 멋진 포즈로 스테이지를 누비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행운의 경품당첨에서 3등 김치냉장고(아시아 카우프 50% 후원)는 이효승 씨 가정으로, 2등 인천왕복 비행기표 루프트 탄자(반도여행사 50% 후원)는 홍수자 씨에게, 1등 한국비행기표(100% 최병호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후원)의 행운은 복흠의 박명주 씨에게 돌아갔다.

다들 무사하게 돌아가길 인사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는데 최수자 회장은 경비절약을 위해 직접 임원들이 음식을 장만했다며 그들의 노고가 아니면 이런 행사도 힘들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맛있는 찐빵을 해온 도남숙 씨는 손이 다친 상태에서도 손님들을 위해 금년에도 많은 빵을 해와 제일 먼저 바닥이 났다며 고마워했다.  

복흠 한국의 집에서는 매주 수요일15시- 풍물연습, 19시- 붓글씨 강좌가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국민중문화모임 최태호 회장(전화. 02324 81332)이나 최수자 복흠한인회장(전화. 0234 49 60 66)에게 문의하면 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