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약칭KOWIN : 이하 ‘코윈’) 스페인지회는 지난 4월 24일(토) 오후 6시, 마드리드에 위치한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 중앙홀에서 ‘출범 기념식 및 건강 세미나’를 개최했다.

  코윈 스페인지회 출범을 동포사회에 공식 선포하여 범교민적 홍보와 인식을 제고하고, 여성인적자원의 활용으로 교민의 건강 향상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조태열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한 공관 임직원과 고광희 한인총연합회 회장, 김제원, 문태웅, 이상열 전∙현직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이병민 마드리드한인회 회장, 서종찬 한인태권도협회 회장, 현춘남 마드리드한글학교 교장 및 코윈 스페인지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의 프로그램은 제1부 출범 기념식으로 국민의례에 이어 이승미 코윈 스페인지회 회장의 개회사, 조태열 대사의 축사, 고광희 한인연합회 회장의 격려사, 코윈 소개 영상물 상영과 ‘코윈의 노래’ 합창으로 진행됐다. 제2부 순서로는 정재현 영양학 전문가의 강연으로 건강세미나가 실시됐고, 제3부 참석자 다과회를 통한 친교의 시간 등으로 이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먼저 이승미 코윈 스페인지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그 어느 때 보다 여성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고,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함양하여 재 스페인 한인여성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서 실질적인 상호발전을 추구하는 한편, 한인여성의 권익향상과 인적자원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윈 스페인지회가 한인여성과 스페인 주류사회 여성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구심체로 성장∙발전하고 현지 민관단체와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지역사회와 조국의 번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배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태열 주 스페인 대사는 축사에서 “올해 한-스페인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코윈 스페인지회의 출범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축하하며, “오늘날 조국의 발전을 이루기까지는 우리 어머니들의 한결같은 헌신과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음을 상기하고, 코윈 스페인지회가 스페인 내 한인여성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전 세계 여성들과 유익한 정보교류와 다양한 네트워킹의 실현에 주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사회에서 조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인여성의 모임으로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공관은 이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광희 한인총연합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스페인에 거주하는 한인여성은 알뜰한 생활력과 자녀에 대한 높은 교육열로 굳건하게 가정을 지키며 직장 일과 사회봉사 활동을 슬기롭게 병행하는 슈퍼우먼을 능가하는 위대한 여성이자 조국에 대한 사랑이 투철한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총연합회는 한인사회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바, 코윈 스페인지회의 출범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코윈의 무지개빛 로고와 같이 아름다운 희망과 꿈으로 힘찬 내일을 향해 전진하여 스페인 한인사회가 한층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라고 격려했다.

  제1부 끝 순서로 코윈 소개 영상물 상영에 이어 ‘코윈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코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한인여성의 결속을 다짐했다.

  제2부 순서인 건강세미나에서 코윈 스페인지회 고문 정재현 영양학 전문가는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은?’을 주제로 오행체질 분류에 따른 육미섭생법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먼저 “인체는 병에 걸렸을 때 스스로 복원하는 능력이 있으며 복원과정에서 특정한 음식을 찾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오행의 생극(生剋)의 이치와 귀납법을 운용하여 인간의 체질형태와 인체 기관과의 상호자생∙상호제약의 관계를 설명하고, 여섯 가지 맛(六味), 즉 신맛, 쓴맛, 단맛, 매운 맛, 짠맛, 떫은 맛의 음식을 입맛과 체질에 맞게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자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병을 다스리는 식이요법에 대한 강연을 했다.

  강연에 이어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의 시간을 통해 자신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로 분류되는 오행체질 중 어느 형태에 속하는 가를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인 영양공급을 위한 육미섭생법의 지침과 적합한 운동 등에 대해 토론을 했다.

  건강세미나를 종료하고 참석자 전원은 서로 손에 손을 잡고 ‘고향의 봄’을 제창하면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며 선진조국의 앞날을 염원했다.

  이어서 제3부 코윈 스페인지회 회원이 준비한 다과회를 통해 친교의 시간이 이루어졌다. 코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제의에 이어 공관과 한인단체와의 상호 협조방안을 논의하고, 건강에 관한 추가 토론을 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 한인여성의 인적자원을 개발ㆍ활용하고,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01년 대한민국 여성부(현 여성가족부) 출범과 더불어 발족했다. 현재 16개 지역에서 17명의 지역담당관들이 각 지역별로 구축한 네크워크를 통하여 교류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한민족 여성의 정체성 제고를 통한 세대간∙지역간의 화합과 성주류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코윈 스페인지회는 지난 2009년 11월 28일에 창립되어 스페인 내 여성들의 상호협력을 통해 개인의 발전을 꾀하고 조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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