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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광원의 날(노동절) 기념행사-땀 없이는 빵도 없다. 120주년 노동절 행사가 에쎈 스텔레에 있는 재독한인문화회관 및 파독광부기념회관 (Meistersinger Str. 90)에서 성대히 열렸다. 책상 위에는 담쟁이 덩굴과 빤짝 가루, 꽃 모양의 종이가 적당한 간격으로 놓여져 있었으며 투명한 유리그릇에 촛불이 켜져 있어 운치를 더했다. 안내장에는 광부가 어두운 탄광에서 안전모의 전기불에 의지해 석탄을 채굴하는 모습의 사진을 넣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으며 광부기념회관을 상기시키게 했다. 18시30분 김영모 기획위원의 사회로 제1부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서는 순국선열과 먼저 순직한 동료 그리고 이번 순직한 천안함 장병들에 대한 묵념시간도 가졌다.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땀 없이는 빵이 없다’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교민 1세대들 대부분은 “잘 살아보자는 일념 하나로 타국에 와서 자신의 빵을 갖기 위해, 조국을 위한 빵을 찾아 땀을 흘렸다. 글뤽아우프 회원들은 동포 역사책 발간과 기념회관을 마련하여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 본인은 한인사회에서 연령적으로 막내이며 부족하지만 재독한인사회와 글뤽아우프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자문과 조언 후원을 구한다”고 했다. 그는 다 함께 글뤽아우프를 외치자고 하여 모두들 힘차게 “Glueckauf!”를 외쳤다. 김의택 주독대사관 본분관 총영사는 축사에서1963년 말 광복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해외취업이주의 길을 연 청년광부들의 행렬이 대한민국의 경제적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청년 파독광부들은 근로계약 만료 이후에도 약 60%가 독일에 거주하여 재독동포사회 형성에도 큰 전환점을 마련하였다. 한편 작년 12월에는 오늘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글뤽아우프 기념회관이 설립되었다. 독일 동포사회의 주축이 파독 광부 및 간호사임을 고려하건대 그간 정신적 유대를 뛰어넘어 이제는 동포사회의 물리적인 구심점을 마련함으로써 참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G20 의장국으로서 올 11월 G20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여러분과 함께 기대한다”.며 재독글뤽아우프회의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라고, 동포 여러분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많은 보람이 있길 기원했다. 서성빈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북부유럽협의회장은 격려사에서 “아름다운 회관을 마련하기 위해 해산의 고통을 이겨 낸 글뤽아우프회 임원과 관계자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8천만의 염원인 통일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길 바라고 우리모두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 화목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밤이 되길 기원했다. 한인문화회관 인수를 위해서 힘쓰고 원로 중70세 이상인분을 모셔서 명예관장으로 위촉하여 앞으로도 재독한인문화회관 과 광부기념회관의 발전에 힘써 주십사 하는 의미로 김계수 박사를 명예관장으로 추대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명예관장으로 추대된 김계수 박사는 “광부도 아닌 자신이 명예관장으로 추대될 수 있나? 하고 고민을 했지만 교민사회 화합차원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한인사회에 회장이 바뀔 때마다 주소가 바꼈다. 한국인들이 독일을 왔을 때 시간이 없어도 이곳은 꼭 들러서 독일 한민족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고 그 후에 하나하나씩 번창할 수 있는 기념회관이 되길 바란다. 서로가 ‘우리가 주인이다’는 마음으로 서로 마음을 합하면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며 회관의 무궁한 번창을 위하여 ‘글뤽아우프!’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공로패 증정에는 각 지역 회장들이 받았다. 이종학 남부회장(강승찬 회원 대신 받음), 이종우 북부회장, 한상모 베를린 회장(불참) 잠시 오늘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최병호 재독한인총합회장과 멀리 네덜란드에서 참석한 김다현 유럽총연합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1부 행사의 마지막으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지휘:김범철, 반주: 김소영)이 예쁜 한복을 입고 ‘바위섬’, ‘푸르른 바람아’, ‘고향의 노래’, ‘오늘 같은 밤’으로 노동절을 축하했다. 저녁식사 후 2부와 3부 사회는 백진건/김남옥 씨가 진행했다. 사회자는 예쁘고 간편한 개량한복을 입고 행사를 프로답게 진행했다. 2부는 우리 가락으로 사물놀이, 고전무용, 2세 고전무용 등 여러 단체가 함께 했다. 보훔 한국민중문화모임의 사물놀이는 언제 들어도 신이 났다. 특히 70세가 다 된 윤행자 원로와 독일인 남자가 함께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장경옥, 이수복, 정순덕, 윤행자, 스테판)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에서는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교방무”를 처음으로 선보여 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했다.(서정숙, 김혜숙, 박연희, 서신선, 이량자, 정인숙, 박정숙) 이들은 7월24일 문화회관에서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교포 2세인 마컷트 이레네 수연 양은 “선반 설 장구”를 혼자서 사뿐사뿐 추었다. 장구를 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천천히 치는가 하면 빨리 치기도 했다. 앞에서 선보인 무용수들은 귀한 시간이라며 박수를 치며 긴장해서 보고 있었다. 어제 강아지에 물린 상처 때문에 제대로 신명나게 하지 못했다는 수연 양은 지난 1월과 3월에 어머니들을 상대로 5일간씩 장구세미나를 개최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다음세미나는 가을방학에 할 계획이다. 다음은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야들야들한 빨간색의 드레스 무대 복을 입은 소프라노 최승란 유학생은 오페라 라보엠중 ‘Quando me’n vo’ 를 불렀다. 테너 이종환은 ‘희망의 나라로’, 바리톤 김경태는 조두남 곡 ‘산 촌’ 여성은 까지 합세해서 4명이서 4중창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앙코르 송으로는 ‘고향의 봄’을 윤행자 원로와 함께 불렀다. 복권추첨과 노래, 춤이 함께 하면서 밤이 깊은 줄도 모르는데 우리건물이니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좋았다.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항공에서 기증한 한국비행기표는 비스바덴에 거주하는 김여순 과 에쎈의 박경림 에게 돌아갔다. 백진건 수석부회장은 ‘우리건물이니 오늘 치우지 못하면 내일 치우면 되니 마음이 편하다며 17만7천 유로의 빚의 이자가 나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후원이 많이 들어 와 빨리 빚을 갚게 되길 바란다’며 여기저기서 회관 이용문의가 들어오니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근태 전 회장과 최병호 신임회장 등 어제 준비와 오늘 재독한인총연합회 정기총회로 많이 피곤할 텐데도 함께 하여 격려하고 축하하는 모습에서 교민들의 미래가 보이는 글뤽아우프(행운을 빈다는 뜻)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