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대출 상환, 매우 어려워질 듯

영국 주요 대학들이 오는 2012년도부터 등록금을 인상하여 연 £9,000에 달하는 등록금을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학자금대출 상환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컨설팅 업체 London Economics가 공식 통계자료들을 바탕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중산층 남성의 경우 47~50세가 되어야 학자금대출을 완전히 상환할 수 있을 만큼, 학자금대출 상환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학자금대출을 완전히 상환하지 못하는 남성은 현재 10%에 불과하지만, 이 규모는 30~4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성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학자금대출을 완전히 상환하지 못하는 여성은 20~30%에 불과하지만, 이 규모는 무려 70~8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행 학자금대출 상환 제도에 따르면, 이들은 연 소득이 £21,000에 도달하지 못하면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며, 특히 여성은 자녀 출산으로 인한 휴직 기간에도 역시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당수의 여성들이 자녀 출산 이후에는 연 소득이 £21,000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는 2012년 예정된 등록금 인상에 따라, 남녀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이들의 학자금대출 상환 기간은 14~15년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학자금대출 상환 평균 기간은 10년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London Economics는 2012년 예정된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약 4만 5천 명이 대학 입학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