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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23:23
유로저널 803호 유머
조회 수 2729 추천 수 0 댓글 0
★ 순진한 봉팔 씨 술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봉팔 씨. 허구헌 날 술이 떡이 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집에 들어오는 봉팔 씨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아내가 도저히 못 참겠는지 하루는 그 시간까지 잠을 자지않고 기다렸다가 살금살금 들어오는 봉팔 씨를 불러 세워 바가지를 긁기 시작했다. “아니, 도대체 당신은 양심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아내의 바가지에 입도 벙긋하지 않고 듣고만 있는 남편이 더욱 얄미운 아내는 끝도 없이 바가지를 긁어댔다. 한 시간 가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봉팔 씨에 더욱 화가 난 아내가 눈을 부릅뜨며 다시 퍼부어댔다. “당신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 도대체 이 시간까지 어디 있다가 들어오는 거예요? 차라리 들어오질 말지 왜 이 시간에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자 그때까지 아무 소리 없던 봉팔 씨가 드디어 입을 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이 시간에 문을 여는 데가 여기 밖에 없어서...” ★ 취객 늦은 밤 어떤 중년 신사가 술에 취해 길에서 볼일을 보려고 전봇대 앞에 섰다. 신사가 몸을 가누지 못해 쩔쩔매자 지나가던 청년이 말했다. “아저씨,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신사는 청년에게 기특하다는 듯 말했다. “나는 괜찮으니 흔들리는 전봇대나 좀 잡아주게.” ★ 이등병 멀구 멀구가 베트남 전쟁에 쫄병으로 파견되었을 때였다. 신임 소대장은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훈시를 했다. 어느 날 적군의 수류탄이 멀구 소대 내무반으로 날아드는 게 아닌가. 그 순간 멀구는 필사적으로 외쳤다. “다 모여!” ★ 햄과 소시지 햄과 소시지가 있었다. 햄의 인기를 시기한 소시지는 이렇게 생각했다. 햄이 없으면 내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야! 쏘시지는 햄을 죽였다. 그러자 경찰이 눈치를 채고 소시지를 추격했다. 도망을 쳤지만 소시지는 절벽에 다다랐다. 경찰은 총을 겨누며 이렇게 말했다. ‘움직이면 쏜다!’ 소시지 하는 말. ‘쏘시지!’ ★ 기도를 중단한 이유 한 사람이 세상의 욕심을 버리려고 산에 들어가 기도를 드렸다. 그때 마귀가 나타나 기도를 중단하도록 그를 유혹했다. “여기서 내려가면 네 아들과 딸을 하버드 대학에 보내 줄게. “여기서 내려가면 강남 최고급 아파트를 가질 수 있게 해 줄게.” 그러나 굳게 마음을 먹은 이 사람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때 던진 마귀의 회심의 한마디. “너한테 준다는 거 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줘도 되지?” ★ 패스트푸드 식인종 무리가 세계육상대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한 식인종이 100m 육상 선수들을 보더니 하는 말. “난 저런 거 트럭으로 갖다 줘도 안 먹어.” 기자가 궁금해 이유를 물었다. “패스트푸드는 입에도 안 대요.” ★ 의사는 바보 멀구가 감기에 걸려서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진찰을 하던 의사가 말했다. “감기 바이러스에 걸렸는데 좀 심한 것 같군요.” 그러고 진찰을 마친 멀구가 진찰실을 나오면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저 의사가 바보 아냐? 내가 컴퓨터인줄 아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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