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 &A 시장,신흥국 중심 회복 국면
금융위기 이후 크게 침체됐던 글로벌 M&A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에서 최근 대형 M&A가 연이어 발표되는 등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M &A 전문기관인 美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해 4월 4일까지 전 세계 M &A 성사 및 인수 제의된 총 규모는 784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6379억 달러 대비 22.9% 증가했다.
이는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같은 기간의 1조1천억 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과거 글로벌 M &A 시장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주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기업들이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고 The Wall Street Journal 등이 보도했다.
이와같이 글로벌 M &A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 확산, 기업들의 현금보유 증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비용 하락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외환 보유액은 2조4천억 달러에 달하며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 지속으로 현재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2007년 말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로 인해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분출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인수합병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보려는 주주들의 압력도 글로벌 M &A 시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과거 글로벌 M &A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주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 소재 기업들의 M &A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2010년 글로벌 M &A의 1/3에 신흥시장 기업들이 연관되었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흥시장 기업들의 M &A 금액은 21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최대 광산 트레이딩 업체는 China Minmetals는 토론토 주식거래소 사장업체인 Equinox의 주식을 주당 7캐나다 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4월 4일 밝혀, 총 인수금액은 65억 달러에 이르며 이번 M &A는 중국의 역대 해외 M &A 중 4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M &A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M &A 규모 면에서 중국은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중국은 안정적인 자원 확보 및 선진기업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을 위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원유 및 가스,광산,화학분야 등 자원부문에서 해외 M &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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