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 검사, 2년에 한 번으로 축소될 수도

영국 정부가 매년 받아야 하는 차량 안전 검사인 MoT 검사를 2년에 한 번 받는 것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효율성 차원에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나, 이로 인해 차량 사고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Philip Hammond 교통부 장관은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MoT 검사를 축소하면 운전자들에게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Hammond 장관은 MoT 검사 제도가 도입된 1960년대에 비해 기술의 발전으로 요즈음 차량들은 훨씬 안전하게 만들어지는 만큼, 굳이 과거와 같이 차량을 검사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현재 MoT 검사 비용은 기본 £55 정도가 들지만, 대부분의 경우 검사소에서 이런 저런 항목들로 추가 사항을 지적하게 되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MoT 검사를 받지 않고서 차량을 주행시키는 것은 불법이며, 보험에도 들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교통 조사 연구소(Transport Research Laboratory)는 MoT 검사가 축소되면 그 만큼 추가적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정비소들 역시 자신들의 수익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MoT 검사 축소 방안을 반대하고 있다. 운전자 협회 AA의 Edmund King 대표는 AA의 회원 6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비록 MoT 검사 비용이 부담이 된다 해도, 이는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고 밝히면서 MoT 검사 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