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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1 18:11
英 대학들, 비 EU 유학생 정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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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요 대학들이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 입학 정원을 대대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정부의 대학 지원 예산 삭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등록금을 납부하는 해외 유학생을 더욱 많이 유치하여 예산을 확보하려는 영국 대학들의 시도로 보여지고 있다. 현행 규정 상 영국 및 EU 출신 입학생의 경우 엄격한 정원 규정이 설정되어 있으나,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원 규정이 없다. 현재, 이들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들에게는 영국 및 EU 출신 입학생들에 비해 평균 8배나 높은 등록금이 부과되는 만큼,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비상이 걸린 대학들로서는 해외 유학생 유치를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에게 가장 높은 등록금을 부과하는 대학은 런던 임페리얼 대학(Imperial College)으로, 실험이 연계된 이공계 학과의 경우 연 등록금이 무려 £26,250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해 영국 대학들의 학부 과정 입학자 중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은 37,079명으로, 이는 전년도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대학 예산에서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의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불과 5%였으나, 2008년도의 경우 그 비율은 두 배인 10%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록 이들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들의 정원이 늘어났다고 해서 영국 및 EU 출신 입학생들이 입학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없겠지만, 결국 이렇게 전체 정원이 늘어나면 학급 당 학생 수나 학교 기숙사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더럼(Durham) 대학이 비 EU 출신 해외 유학생들의 정원을 97%, 엑스터(Exeter) 대학이 73% 늘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들 대학들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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