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35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미래를 향해 품는 말고, 잘 때 꾸는 얘기다.  

 

필자는 꿈을 잘(?) 꾼다. 꿈을 꾸는 것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라는데, 어쨌든 잠을 잤다 하면 아무리 짧게 자도 꼭 꿈을 꾸었고,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꿈을 꾸는 것을 너무나 즐겼다.

 

어쩌면 내성적인 성격과 형제 하나 없는 외로움에, 그렇게 꿈에서나마 이런 저런 모험(?)을 하면서 그 외로움을 달랬던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성인이 된 오늘날까지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은 또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은근히 설레이곤 한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눈치 볼 게 없고, 책임질 게 없는 꿈 속은 마치 영화 속처럼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세계다. 우리는 현실에서 언젠가 경험했던 것을 꿈 속에서 재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꿈에서 겪어 보기도 한다.

 

가끔은 너무나 재미있는 꿈을 꿔서 자다가 큰 소리로 웃기도 하고, 그 꿈의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이 내용을 영화 시나리오로 옮겨야지 마음 먹었던 꿈도 여럿 있었다.

 

반면에 너무나 슬픈 꿈을 꿀 때는 자다가 엉엉 울기도 한다. 특히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거나 하는 내용의 꿈을 꿀 때면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런 꿈을 꾸다가 깨어나면 그게 꿈이었다는 사실에 어찌나 감사하던지.

 

신기하게도 어떤 꿈들은 마치 드라마처럼 시리즈(?)로 연결이 되기도 한다. 지난 번 꿈에 나왔던 장소에 다시 가서 꿈이 연결되기도 하고, 꿈을 꾸다가 중간에 깨어서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다시 잠을 청하면 앞서 꾸었던 꿈에 연결해서 꿈을 꾸기도 한다.

 

미국에 있을 때 꿈에서 영어를 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너무나 신기했던 기억도 난다. 룸메이트로부터 내가 영어로 잠꼬대를 하더라는 얘기를 듣고서 까닭 모를 뿌듯함(?)도 느꼈던 것 같다.

 

영국에서 한 번은 어느 결혼식 파티에서 연주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연주비 외에 고급 중국 레스토랑에서의 식사까지 대접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그것도 공짜로 먹게 되다니, 뭘 먹게 될까 너무나 설레였고, 급기야 나는 연주 전날 밤 꿈을 꾸면서 커다란 잠꼬대로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을 주문했다.

 

꿈을 꾼다고 다 잠꼬대를 하는 것은 아닌데, 필자는 그런 면에서 잠꼬대가 좀 심한 편인 것 같다.

 

군대에서는 교회일을 담당하는 군종병을 했던 탓에 괜히 사람들 앞에서 쉽게 화도 못내고, 욕도 할 수 없었다. 한 번은 불침번을 서는 고참이 꼭두새벽에 그 순하던(?) 내가 자다가 아주 심한 욕을 퍼붓는 것을 듣고서 놀래 자빠졌다고 한다.

 

평소 쉽게 감정 표현도 안 하던 내가 거친 욕설을 했으니 놀랄 만도 하다. 당시 쫄병 시절 어지간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테고, 그 스트레스를 꿈에서 푸느라 참았던(?) 욕을 뱉었나 보다.

 

잠시 다른 얘기지만, 사실 불침번을 서면서 듣게 되는 군인들의 잠꼬대는 정말 재미있다. 훈련소 시절에는 워낙 군기가 바짝 들어서, 자다가 우렁찬 목소리로 관등성명(이름과 계급)을 대는 잠꼬대를 자주 듣게 된다.

 

자대에서는 보직에 따라, 그러니까 취사병은 요리하는 잠꼬대를 하고(심지어 자면서 도마에다 칼질하는 동작을 취하는 놈도 봤다), 운전병은 자다가 “좌회전하겠습니다!”라고 외쳐댄다. 그들은 진정 꿈 속에서도 군인이었던 것이다.

 

한 편으로 누구나 자신의 꿈과 현실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 마련인데, 필자 역시 그런 적이 몇 번 있었다.

 

가장 신기했던 적은 한 번은 한국에 있을 때 꿈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지 오래된 교회 후배가 갑자기 등장해서 한국에서 만났다. 그렇게 친한 후배도 아니었는데, 다음 날 교회에 갔더니 거짓말처럼 그 후배가 유학을 떠난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교회에 나온 것이었다.

 

, 한 번은 이미 ‘서른 즈음에’에 여러 번 등장한 죽마고우 친구 성훈이에 대한 얘기인데, 꿈에서 성훈이네 집을 놀러갔는데, 성훈이의 아들 세민이와 함께 또 다른 애가 같이 놀고 있는 것이었다.

 

다음 날 성훈이로부터 이메일이 왔는데,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둘째는 쌍둥이로 밝혀졌고, 나는 꿈에서 세민이 말고 다른 애를 한 명만 봤으니, 100%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은 아닌 셈이 되버렸다.

 

이렇게 간혹 꿈과 현실의 어떤 신기한 연결고리들이 발견된다고 해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꿈이 신통하다는 둥, 또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꿈이 뭔가 하나님의 계시인 양 호들갑을 떨면서 자신의 영이 특별나다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꿈은 꿈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꾼 꿈이 현실에서 기가 막히게 나타났다고 해서 내가 대단히 영적이거나 신통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우연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일상 속에서의 잠재 의식이 꿈에 반영되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일정 부분 맞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다.

 

도대체 꿈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말 궁금하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84
212 반값 등록금, 거기서 끝이 아니다 eknews03 2011.06.12 2733
211 다 지나가는 것이니... file eknews03 2011.06.05 3463
210 화재 경보 소동 eknews03 2011.05.29 2891
209 스승의 날 떠오르는 얼굴들 (4) eknews03 2011.05.22 3306
208 스승의 날 떠오르는 얼굴들 (3) eknews03 2011.05.15 3942
207 외국에 살면서 가장 슬픈 날 eknews03 2011.05.07 5309
206 꿈 이야기 (2) 마지막으로 꿈 속에서 날아본 게 언제인지... eknews03 2011.04.29 4360
» 꿈 이야기 (1) 꿈의 정체는 무엇일까? eknews03 2011.04.24 3526
204 스승을 잘 만나야 하는 이유 eknews03 2011.04.16 2852
203 본질을 잊으면 불행해진다 eknews03 2011.04.10 2630
202 독도(Dokdo) eknews03 2011.04.03 2886
201 불행, 더 갖지 못하는 게 아니라 가졌던 것을 잃는 것 eknews 2011.03.21 2676
200 200회 유로저널 2011.03.12 3128
199 악순환, 피해자는 나 하나면 족하다 유로저널 2011.03.05 2833
198 다시 찾아온 통기타 유행을 보면서 유로저널 2011.02.26 4087
197 아버지의 퇴직 file 유로저널 2011.02.18 3194
196 집,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곳이면 된다 : 마지막 유로저널 2011.02.13 3026
195 집,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곳이면 된다 (3) 유로저널 2011.02.06 2949
194 집,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곳이면 된다 (2) 유로저널 2011.01.29 3198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