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무인입국심사대를 이용해 신속하고 편리하게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게 됐기 때문.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석동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22일 워싱턴에서 알랜 버신(Alan D. Bersin) 미 국토안보부 국경관리청장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Joint Statement)에 서명한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독일에 이어 3번째로, 아시아 국가 중에는 최초로 미국과 자국민이 상대국 무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국경관리시스템이 안전하다고 평가된 것이다.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는 지문등록 등 사전 승인절차를 거쳐 이용하며, 입국시 이민국 직원의 대면심사를 받지 않고 통과되므로 별도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등 해외여행자에게는 매우 신속하고 편리한 입국심사 제도이다.
특히, 양국은 웹사이트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무인심사대 이용 신청자들이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하였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엄격한 국경관리시스템으로 인해 입국심사가 까다롭고 장시간 대기하는 등 공항 혼잡도가 극심하여 IT기술이 뛰어나고 무인자동출입국심사대가 설치된 국가와 협상을 추진해 왔다.
미국은 2009년 4월. 네덜란드와 상호 이용에 관한 협정(FLUX)을 체결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독일과는 서명 후 현재 시행을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다.
Global Entry Progam(GEP)은 사전 승인된 여행자의 미국내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서 미국이 개발한 무인 자동입국심사시스템으로 사전에 등록을 필한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 및 네덜란드 국민이 이용 가능하며, 유효기간 5년, 이용수수료는 100불이다.
모든 신청자는 사전에 가입 승인심사를 받게 되고, 지문 등 바이오 정보를 제공하며, 이민국 조사관의 인터뷰를 받는다.
한·미 양국은, 가능하면 연내에 양국 국민이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상호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재>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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