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스널에 덜미 잡히고 박지성은 혹평받아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풀타임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에게 그만 덜미를 잡히면서 0-1 패배를 기록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21승10무4패를 기록하면서 2위 첼시에 승점 3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특히 맨유는 다음 주에 첼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선두 수성이 만만치 않게 됐다. 반면 아스널은 대어 맨유를 잡으면서 승점 67점(19승10무6패)을 기록, 선두 맨유에 승점 6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동안 '아스날 킬러'라 불릴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박지성은 아스날과 원정경기서 큰 기대를 받고 풀타임에 출전해 주전 대부분과 비슷한 모습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등 제 몫을 해내지 못해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맨유TV와 인터뷰서 " 안데르손을 빼고 발렌시아를 투입할 때 박지성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여전히 왼쪽 측면으로 가려고 했다. 그 때문에 람지가 득점하기 쉬웠다. 우리 플레이의 유일한 약점이었다"고 말해 박지성이 경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아스날에 결승골을 내줬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이날 아스널은 주전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못했지만, 아론 램지가 테오 월콧, 잭 윌셔, 알렉산드르 송 등과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후반 아스널은 빠른 역습 찬스에서 맨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 있던 로빈 판 페르시가 가운데로 밀어준 패스를 램지가 정확히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1-0으로 앞서나가면서 이를 잘 지켜 승리를 했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박지성에 대해 "안데르손이 교체돼 가운데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기전까지는 월콧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잠시후 선제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램지의 움직임을 막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미드필더 안데르손,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함께 5.5점이라는 최저점을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웨인 루니, 마이클 캐릭, 나니 등과 함께 박지성에게 팀내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