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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한 포르투갈에 대한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안이 공식 확정되었다. 이번 포르투갈 구제금융은 780억 유로 규모로, 이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520억 유로는 EU가 부담하고, 나머지 3분의 1 260억 유로는 IMF가 부담하게 된다. 이와 함께, IMF가 제공하는 비용에 대한 금리는 구제금융 첫 3년 동안은 3.25%, 이후로는 4.25%로 책정되었으며, EU가 제공하는 비용에 대한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오는 16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EU의 금리가 IMF 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제금융이 시행된 그리스의 경우, 구제금융 시행 첫 3년은 3.5%, 이후에는 4.5%로 예정되어 있고, 아일랜드는 5.8%의 금리가 책정된 바 있다. 한편, 이번 구제금융이 시행되면 포르투갈 역시 대대적인 긴축 재정안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해 말 포르투갈의 재정적자는 GDP9.1%에 달했으며, 이는 유로존 평균의 3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였다. 이에 EU IMF는 이번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안과 관련해 포르투갈 국민들의 적극적인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긴축 재정안의 일환으로 연금 삭감, 의료혜택 축소, 부가세 인상 등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시행 첫 2년간은 GDP가 약 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U IMF는 포르투갈의 긴축 재정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13년도부터 포르투갈의 국가부채가 감소하게 되고, 경제가 다시 성장하면서 안정세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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