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AOK와 Barmer, 인터넷 통해 의사 평가 시행(1면)

의료보험사 AOK와 Barmer가 인터넷 포탈사이트를 통해 환자가 의사에 대해 공개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하였다. 두 의료보험사에 가입된 피보험자의 숫자는 약 3천만 명인데, 이들 피보험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독일 전역의 의사들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으며, 그에 기초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의사를 찾을 수도 있게 된다. 물론 평가는 익명으로 이루어진다.

이른바 의사-네비게이션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개업의사들의 진료 품질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 시스템을 이용한 특정 의사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행위나 특정 의사에 대한 차별이나 비방은 금지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AOK와 Barmer는 최고의 의사 명단을 작성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한다.

AOK 측은 이번 시스템이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의사들을겨냥하여 개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환자가 작성한 설문지 응답 내용을 통지받게 되는데, 설문지는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있다. 병원과 병원인력, 의사와의 의사소통, 진료, 전체적 인상. 1명의 의사에 대한 평가가 10개 이상 모이게 되면 그 결과가 공개되며, 평가내용은 2년간 유효하게 된다.

의료보험조합 연방의사협회(KBV)의 롤란트 슈탈(Roland Stahl) 대변인은 미리 준비된 설문들을 통해 주관적인 평가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인기투표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의료보험사 Barmer의 대표이사인 롤프-울리히 슐렌커(Rolf-Ulrich Schlenker)는 의사-네비게이션에 대하여 „매우 놀라운 도구“라고 평했다. 그는 평가자의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평가자를 등록하는 것을 통해 결과의 조작을 막을 수 있고 설문지는 쉽게 작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방의사위원회는 포탈사이트에 대해 심사할 것을 통지하였는데, 부의장인 프랑크 몽고메리(Frank Montgomery)는 벨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평가가 환자들의 의사에 대한 만족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평가가 공정한 규칙에 근거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한편 시스템 개발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의사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왜냐하면 의사들에 대한 충분한 수량의 평가가 누적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과의사와 심리치료사들에 대한 설문지도 준비될 예정이며 2012년부터는 다른 의료보험조합들도 이 시스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Barmer의 평가 사이트 https://weisse-liste.arzt-versichertenbefragung.barmer-gek.de/

AOK의 평가 사이트 https://weisse-liste.arzt-versichertenbefragung.aok-arztnavi.de/

(사진 - dpa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