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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11.05.10 10:24
프랑스인이 기획한 “한국문화축제”, 한류 열풍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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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파리 17구 에스빠스 샹페레에서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는 성대한 “한국문화축제”가 열렸다. 한국의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프랑스인들의 협회 코리안 커넥션(Korean Connection)이 주관하고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과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등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프랑스인이 주최한 한국문화관련 행사로서는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풍물패 얼쑤의 힘찬 사물놀이로 시작한 이 행사에는 각종 시연, 아뜰리에, 전시, 판매 등 다양한 성격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태권도와 태껸, 해동검도, 수박도 등 한국 전통 무술 시범에 이은 강습회에는 수많은 현지인들이 참여해 진지한 몸짓을 나누었으며, 행사장 중간에 위치한 한국화와 서예 아뜰리에에는 현재 문화원에서 작품 전시중인 서예가 김지수 씨와 프랑스 현지에 한국 서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신명조 씨가 참여해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한국영화 ‘전우치’와 ‘시크릿 가든’, ‘아이리스’, 성균관 스캔들’ 등 인기 드라마 상영에도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에 관심 있는 현지인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 밖에도 ‘한국의 삶’, ‘한국 영화’, ‘한국 요리’ 등을 주제로 강연회가 열렸으며, 한복 입기 체험과 한국 노래방에도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행사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20여 개의 부스에서는 프랑스어로 출판된 한국 문학 작품과 만화 등이 소개됐으며, 최근 유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대중가요를 소개하는 단체들과 K-pop 관련 펜클럽들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마련한 부스에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된 현지인들의 상담과 문의가 이어져 한류를 타고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의 참여와 호응이 가장 높았던 이번 행사의 백미는 역시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이 몰고 온 K-pop 열풍이었다. 행사장 한쪽에 위치한 메인 무대에서 열린 K-pop 노래 경연대회와 댄스 경연대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선 관객들이 한국 노래와 리듬에 맞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유럽에 상륙한 한류 열풍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의 말미에는 프랑스 문화부가 주최한 ‘한불 문화정책 포럼’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참석해 프랑스인들의 한국문화와 예술에 대한 뜨거운 사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동행한 최준호 주불 문화원장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한국 연예기획사의 파리 특별공연이 1회 연장될 전망이라는 희소식을 전달해 청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지난 1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앞에서는 프랑스의 열성 한류 팬 300여 명이 모여 한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오는 6월로 예정된 K-pop 특별 공연을 1회 연장해 달라는 이색 시위를 벌였었다. 한국의 대규모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K-pop 그룹들인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등은 오는 6월 10일 파리 제니트(Le Zenith de Paris)공연장에서 ‘SM타운 라이브’
공연을 개최한다. 1회로 예정된 공연의 입장권은 판매 시작 15분 만에 전석 매진됐으며, 현재 이베이 등 프랑스 경매 사이트에서는 원가의 3배가 넘는 암표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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