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전담반, 무슬림 비율 극소수

영국 경찰국의 무슬림 경찰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특히 테러 전담반과 같은 특별반의 경우, 그 비율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본 조사는 경찰국 내의 구성원 다양성(diversity) 확립이 지나치게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슬림 경찰 연합(National Association of Muslim Police)은 영국 51개 경찰국 가운데 절반 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전체 2,374명의 테러 전담반 구성원 가운데 무슬림은 27명에 지나지 않았으며, 경위직 이상의 높은 지위 역시 전체 4,630명 가운데 무슬림은 30명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슬림 경찰들은 주로 경관을 비롯한 낮은 지위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무슬림 경찰 연합은 영국 인구 가운데 무슬림 비율이 3.3%를 구성하고 있음에도, 무슬림 경찰은 전체 경찰의 0.75%에 불과하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무슬림 경찰 연합은 테러 전담반과 같은 경우, 무슬림 경찰들이 절대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문와, 종교, 언어적 배경을 적극 활용한다면 이는 상당한 기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무슬림 경찰들을 보다 실효성 있게 배치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무슬림과 테러에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존재하 만큼, 무슬림 경찰들이 테러 전담반에 적극적으로 투입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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