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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말부터 196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영국의 베이비 부머(Baby boomers) 세대들 가운데, 배우자나 자녀가 전혀 없는 독거 신세인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를 인용한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 세대에 해당하는 4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까지 연령대 중 독거 신세인 이들의 규모는 지난 10년 간 31% 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가 통계청은 근로 가능 인력(Labour Force Survey) 설문조사를 위해 영국인 180,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도의 경우 45~64세 연령대 가운데 아무도 없이 혼자 사는 이들의 규모는 1,784,000명으로 집계되었으나, 지난 2010년도 이 규모는 31%나 증가한 2,329,000명으로 집계되었다. 75세 이상 고령자들 가운데는 이렇게 혼자 사는 이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관계로, 특별한 수치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45~64세 연령대 가운데 아무도 없이 혼자 사는 이들의 규모를 성별로 구분한 결과, 남성의 경우 868,000명에서 1,237,000명으로 43%나 증가한 반면, 여성은 1,093,000명으로 불과 19% 증가했다.

 

, 2001년도에는 45~64세 연령대 가운데, 혼자 사는 여성이 혼자 사는 남성보다 많았으나, 2010년도에는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국가 통계청은 이번 결과에 대해, 이는 45~64세가 해당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인구 증가 및 이 세대들의 혼인 감소, 그리고 이혼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의 혼인율은 빅토리아 시대 이래로 최저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신 동거 커플은 상당한 속도로 급증, 지난 2001년도 이래로 210만 쌍에서 280만 쌍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정식 혼인 커플이 평균 11년 이상 지속된 반면, 동거 커플이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 3년에 불과했다.

 

한편, 영국인들의 고령화 역시 놀라운 속도로 지속되면서, 현재 영국 어린이 네 명 중 한 명은 10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이 100세까지 살 확률은 10%, 현재 51~65세가 100세까지 살 확률은 12.3%, 현재 17~50세가 100세까지 살 확률은 18.5%로 각각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 약 124만 명 규모로 파악되고 있는 16세 이하 어린이들의 경우, 이들의 27% 100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의 연장에 따라 이들의 노후가 비참해질 위험성 역시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연금이 경우, 오늘날의 어린이들은 그들이 최소한 70세가 되어야 연금 수령 혜택이 주어지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미 영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연금 수령 연령을 66세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평균 수명이 연장될 때마다, 연금 수령 연령대 역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퇴직 연령대에 속한 이들 대부분이 저축이나 기타 노후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미 최근에도 이들 퇴직자 및 고령층의 빈곤 문제가 사회문제고 제기되고 있는 만큼, 영국인들의 고령화 및 평균수명 연장은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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