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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7 02:15
대통령의 유럽순방 이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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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순방이야 매번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거리가 좀 많은 편이다.
LH공사 진주 이전과 생색내기식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주 이전, 국제과학벨트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지자체 간의 갈등과 추락한 정부 정책 신뢰는 정부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스스로 벌인 셈이다.
선거를 위한 기회주의적 정책 추진은 결국 공공행정의 존재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지역 이기주의와 당선에만 급급한 근시안적인 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결국 국론분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공공행정이 육성해야할 국가적 경쟁력마저 떨어뜨린다.
대통령 부재중 국무회의에 지각한 국무위원들의 행태는 애교수준이다. 그것보다는 이미 붕괴된 여당과 청와대 사이의 관계가 결국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소장파 의원, 그리고 앞서 지자체 간 갈등에서 비롯된 각 지역구 의원들의 항명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친서민정책이다. ‘친서민’ 정책을 편다면서 그와 관련된 실질적인 정책은 온데간데 없고, 이사람 저사람의 ‘말’만 오고갔다. 이러한 ‘말’들은 이해관계의 다른 한 축인 재벌들의 공공연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검토해보겠다는 말만 남긴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독일 방문 중 대통령은 북한의 핵포기 천명을 전제로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제안이 과연 얼마나 현실적인 것이냐 하는 것이다. 취임 이후 진정성 있는 대북정책을 보여준 적이 없는 현 정부에서 생뚱맞게 남북정상 간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모름지기 일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비로소 ‘입’이 열려야 한다.
말로만 따지면 한반도 비핵화는 1994년 진즉에 일어났어야 한다. 대외정책의 일관성은 정권이 바뀐다고 왔다갔다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인 셈이다.
남은 임기라도 심기일전하여 더 좋은 국가를 만들어주길 정말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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