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EPL 통산 19번째이자 역대 최다 우승팀 등극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리버풀(18회)을 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통산 19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더블을 향한 첫 고비를 넘겼다.
맨유는 13일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2승 11무 4패(승점 77)로 리그 2위 첼시와 승점차를 7점차로 벌려 놓아 블랙풀과의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 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18회 우승을 한 리버풀을 따돌리고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맨유는 명실상부한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팀으로 자리 잡았다. 맨유는 이미 FA컵에서도 11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중이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리그컵 4회, 커뮤니티 쉴드(리그-FA컵 우승팀 간 이벤트 경기) 18회 우승을 거뒀다.
한편,맨유의 이와같은 기록에 이어 맨유의 라이언 긱스(38)는 19회 우승 중 12회를 함께했다.
긱스는 1987년 14세에 맨유 유소년 팀에 입단해 91년 3월 에버턴과의 경기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성인 팀 데뷔전을 치른 이래 21년 동안 맨유만을 위해 뛴 ‘맨유맨’이다.
그리고 그 후 올 시즌까지 단 한 차례도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까지 총 613경기(110골)에 나서며 맨유 역사상 리그 최다 출전 기록(2위 보비 찰턴·606경기)도 갈아치웠다.
퍼거슨 감독, 36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25년간 '장기집권'하며 무려 3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장의 칭호를 받고 있다.
리그 12회, FA컵 5회, 리그컵 4회, 커뮤니티쉴드 9회,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컵위너스컵 1회, UEFA 슈퍼컵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인터콘티넨탈컵 1회 등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98/1999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을 동시에 석권하며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의 리그 3연패에도 성공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또 한 번 3연패를 이뤘다.
EPL 우승을 확정짓는 블랙번과의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 TV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포터가 항간에 떠도는 지도자 은퇴설에 대해 묻자 퍼거슨 감독은 활짝 웃으며 “나 끄떡없다(I feel good)”라는 간단명료한 대답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영국 현지에선 퍼거슨 감독이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달성한 후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본인 스스로 소문을 일축하는 동시에 ‘롱런’을 공언한 셈이다.
박지성,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컵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의 EPL 역대 19번째 우승으로 이번 시즌 알토란과 같은 열할을 한 박지성(30)도 우승의 주역이 되며 교토 퍼플상가 시절 2002년 일왕배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후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특히, 박지성은 리그 우승을 확정짓다 시피한 지난 9일 첼시전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팀 내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우승한 것은 총 11번이다. 이적 첫 해인 2005-2006 시즌 리그컵 우승을 시작으로 리그컵 우승 3회(05-06, 08-09, 09-10)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06-07, 07-08, 08-09, 10-11), 커뮤니티 실드 우승 3회(07-08, 08-09, 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07-08), 클럽 월드컵 우승 1회(2008)를 경험했다.
한편, 이번 시즌 총평에서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와 함께 박지성이 정말 중요한 시기에 돌아와줘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라며 박지성의 공헌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했다.
박지성은 올 1월 AFC아시안컵 출전 직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2월 복귀한 이래 프리미어리그와 UEFA챔피언스리그의 빅매치에서 진가를 발휘해 올 시즌 리그 우승의 혁혁한 공로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29일 맨유의 텃밭 윔블리에서 UEFA 결승전
맨유는 또하나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이제 오는29일 잉글랜드 축구의 심장인 웸블리 구장에서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바로셀로나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현재까지 맨유와 바로셀로나의 2000년대 들어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상대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한 상태.
2007-2008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박지성을 중심으로 맨유의 미드필더라인이 바로셀로나의 중원과 전방을 꽁꽁 묶으며 맨유가 승리했다. 이 대회에서 맨유는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박지성이라는 동양인이 최초 결승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2008-2009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맨유의 중원이 먼저 무너지며 에투와 메시에게 2골을 내주고 바로셀로나에게 0-2로 패하며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이에 맨유는 2년 만에 찾아온 설욕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챔스 우승에 대한 배수진을 치며 준비하고 있다.
체력안배를 위해 주전골키퍼 반데사르와 박지성을 이번 블랙번과의 리그경기에 결장시켰고 마지막 블랙풀과의 리그경기에는 주전들을 최대한 아낄 예정이다.
한편 맨유 선수들은 올 시즌 대망의 더블을 달성하게 될 경우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보너스 조항에 따라 160억 가까운 수익을 얻게 된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