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 수년 내 직원 건강에 우선 순위 배정
의료 비용 증가 및 직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대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향후 몇 년간 직원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중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타워스왓슨(Towers Watson)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 기업 중 3/4은 올해와 내년에 직원 건강 및 복지제도 강화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답했으며, 87%는 향후 2~4년 내에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현재 아태지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중 23%만이 글로벌 건강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평균(32%)에 다소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2% 만이 글로벌 건강 전략의 일환으로 건강 검진, 보건 교육과 같은 복지 및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고 답하여 글로벌 평균인 75%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 지원 프로그램의 목적과 과제
‘직원 건강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 세 가지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이 직원 복지 및 회복,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이 지역 노동시장의 과열된 경쟁 양상을 반영하듯 62%가 차별화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상위 세 가지 항목 중 하나로 꼽았다.
물론 비용은 아직 변수로 작용한다. 전체 응답자의 52%, 그리고 아태지역 응답자의 42%가 직원 건강을 위한 비용 관리를 글로벌 건강 전략의 한 항목으로 꼽았다.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관련 비용 증가는 아시아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들만의 문제는 아니며, 미국을 제외하고 예상 비용이 가장 우려되는 국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응답자들이 선정한 상위 네 개 국가 중 세 개가 아시아 국가인 중국, 싱가폴, 인도였다.
아시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또한 글로벌 건강 전략의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67%가 글로벌 직원 건강 관리가 현재 경영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예산 및 인력을 포함한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4%의 아태지역 다국적 기업들은 글로벌 직원 건강 전략에 대해 지역 담당자와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는데, 이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비율이다.
타워스왓슨 아시아 태평양지역 복리후생을 담당하고 있는 앤드류 허드(Andrew Heard) 대표는 “양질의 자료, 검증된 진료, 그리고 지역 담당자 간의 활발한 소통은 글로벌 건강 전략에 대한 좋은 경영 사례일 뿐 아니라 경영진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다. 이러한 지원은 한 조직의 종합적인 인력 관리 및 보상 제도에서 직원 건강 전략이 적합한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 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 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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