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이라크에서 3조원 규모 디젤발전플랜트 수주
STX중공업이 이라크 2,500MW급 3조원 규모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TX중공업은 18일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 관저에서 누리 알 말리키(Nouri al Maliki) 이라크 총리, 라드 살랄 사이드(Raad Shallal Saeed) 이라크 전력부 장관, 이찬우 STX중공업 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조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중공업은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바그다드, 바스라를 포함한 이라크 전 지역에 100MW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25기를 건설하게 된다.
특히 STX그룹은 STX중공업을 중심으로 STX엔진, STX메탈의 디젤발전설비 생산 능력과 STX건설의 플랜트 건설 능력 등 관련 핵심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TX엔진과 STX메탈은 4MW 및 7.8MW급 디젤발전설비 500기를 STX가 자체 개발한 컨테이너 타입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엔진사업부문 계열사들의 획기적인 매출증대 및 이익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날 계약식에 참석한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지난해 초 MOU를 체결한 바 있는 30억불(약 3조 2천억원) 규모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본계약도 한 달내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와 STX간 상호 협의를 거쳐 300만톤 규모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본계약을 한 달 이내에 강덕수 회장과 이라크에서 체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이라크 재건 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지난 2009년 사우디아바리아에서 2억불 규모의 철강 플랜트를 수주하며 중동 플랜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7월 이라크 국영정유회사인 NRC(North Refinery Company)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를 수주하며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STX중공업은 이 밖에도 철강플랜트, 화공플랜트 등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3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이라크 내 발전플랜트 수주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약 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라크 재건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