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환자 5년간 4.4배 급증, 소아비만 등 영향
성조숙증 환자가 5년만에 4.4배 급증하면서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도 67.7%를 보이면서 5 년동안 7.8배 늘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이 늘고 TV 등을 통해 아이들이 성적 자극에 노출되면서 성조숙증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성조숙증에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6400명 에서 2만 8000명으로 약 4.4배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연 평균 진료환자 증가율은 44.9%로 나타났다.
성조숙증의 성별분석 결과는 지난해 기준 여아의 진료인원이 남아보다 12.3배 많았으며 점유율은 92.5%에 이르렀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음모가 발달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된다.
여아는 원인질환 없이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남아는 대뇌 자체 등에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아는 가슴발달 같은 분명한 신체적 변화가 있어 부모의 눈에 쉽게 발견될 수 있지만, 남아는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렵다.
성조숙증 진료인원의 최근 5년간 연령별 구성은 2010년 기준 5~9세가 7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은 조발사춘기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기 때문에 5~9세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볼 수 있다.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아는 10~14세가 68.8%로 가장 많았고 여아는 5~9세가 72.1%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성조숙증은 발견이 늦을 경우 치료 효과가 적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조숙증인 경우 성장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크는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최종적인 성인키는 작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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