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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11.05.30 09:46
문화원 « 주목할 만한 작가 » 전 임가연 " Ligne de vie "
조회 수 7021 추천 수 0 댓글 0
문화원 « 주목할 만한 작가 » 전 임가연 " Ligne de
vie "
기간 / 2011 년
6월 1일(수)-22일(수) Centre
Culturel Coréen 2, avenue d’Iéna, 75116 Paris –
Tel. 01 47 20 83 86 매주 월요일~금요일 (9시
30분~18시) 단, 매주 목요일은 20시까지,
토요일은 13시~17시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은 오는 6월 1일부터 22일까지 « 주목할 만한 작가 » 전시의 일환으로 임가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그의 작업개념을 담고 있는 « 선 »을 이용한, 작가 특유의 드로잉 기법으로 그린 한국화 십여 점을 소개한다. 임가연은
마른풀과 나뭇가지, 잎들을 관찰하기를 즐긴다. 먹으로 그은 자유로운 선들이 장지위를 빼곡히 메우는가 하면, 얽히고 설킨 선들 사이로 빈 공간들이
군데군데 드러나고 덤불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처럼 채색이 들어가기도 한다. « 선 »은
임가연 작업의 기본 구성요소이자 도구이다. 작가에게 주변의 모든 사물들은 선으로 분석되고 표현된다. 곧은선, 굽은선, 길고 짧은 선, 넓고 좁은
선, 모든 종류의 선들은 주변환경과 일상의 풍경들을 읽기 위한 일종의 코드가 된다. 그의
선이 가진 힘과 에너지는 캘리그래피를 연상케 한다. 기나긴
관찰과 꿋꿋이 오랜 시간을 공들인 선긋기는 작가에게 자유로운 표현과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현실의 대상들을 대할때 단지 겉모습이 아닌 사물의
본질까지 파고들며 접근하는 또 다른 차원의 비젼을 제시한다. 일련의 연속된 점들로 이루어진
« 선 »은 이차원적 공간의 조형요소의 하나이다. 선은 두개 또는 여러 대상들을 잇기도 하고 그들 사이를 나누고 제한을 두는
구실을 한다. 특히 여백을 중시하는 동양화에서는 선형체를 배치 또는 구성하므로써 공간감을 도입한다. 기운생동, 즉 공간감과 무한감을 표현한다는
궁극의 목적을 이루는데 선은 공간과의 « 연결 »을 용이하게 한다. 사물의 재현 또는 공간감의
표현은 물론 « 선 »은 공간과 시간의 끊임없는 변이 속에서 작가의 깨어있는 의식을 반영하는 실존의 표현을 상징한다. 임가연은
단순한 표현수단로서의 선이 아닌 윤리에서 이야기하는 선, 더 나아가 그가 추구하는 최고가치인 선을 « 그리고자 » 한다. 내부세계는
물론 외부세계의 모든 사물들을 이러한 선을 통해 « 주시 »함으로써 이를 작가의 예술과 삶의 철학으로까지 발전시킨다. 날렵한가하면 굵직하게 자리하고
소소한 묘사가 있는 듯 살펴보면 깊이를 알 수 없는 공간으로 빠져드는 한자락의 빛줄기를 따라 흩어진 선들… 임가연의 선들은 어쩌면 우리를 관찰과
기다림에 길들여 « 시선이 시간과 마주하고 진실에 와닿도록 »[1] 하는지도 모르겠다. 큐레이터 전상아 임가연은 1980년 서울태생으로 현재 한국에서 작업을 하며 살고 있다.
그는 경기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2004년 이래로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등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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