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지역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이 유행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감염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여서 독일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이와같은 심각한 증세가 북유럽으로까지 넓게 확산되고 있는 6월 첫 째주부터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부르크의 도매시장에서 이 대장균에 오염된 오이 4개가 발견된 이후에 전문가들은 3개의 오이 표본이 모두 원산지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폼머른 주의 소비자부장관인 틸 바크하우스(Till Backhaus)는 이 오이 표본들을 바탕으로 질환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장균에 오염된 오이들은 소매상과 식당에 공급된 것이 확실하다고 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질병의 처음 발병원은 계속 조사를 해야 밝혀질 것이며, 최종 결과는 다음 주 수요일 즈음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한편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의 보건업무 관련 대표자들은 베를린에서 지난 월요일에 회의를 갖고 장출혈성 대장균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연방 소비자부장관인 일제 아이그너(Ilse Aigner)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옮길 수 있는 생오이뿐만 아니라 생토마토를 비롯한 생야채들의 유통과 섭취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아이그너 장관은 독일이나 스페인 양국의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대장균 전염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만큼 야채 전부에 대해 일반적인 주의사항을 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5월 31일 현재 이 이콜라이 박테리아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14명이고 최소한 329명이 북독일 등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부르크에 위치한 에펜도르프 대학병원에서는 총 30명의 환자들이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해 발병하는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으로 말미암아 신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총 1200명 이상의 장출혈성 대장균 의심증상 환자들이 신고된 상태인데, 이 중 467명은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한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번 HUS/STEC 발생을 최대 규모인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는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 120개가 식료품 가게의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는 것이 알려지기도 해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는 상태이다.
감염 의심환자가 스웨덴에서 36명이 나온 것을 비롯해 영국,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도 소수 보
고됐으며 모두 독일 북부 지역 등을 여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웨덴 정부는 독일 북부 지역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 등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스페인 프루넷(Frunet) 사의 오이들과 토마토들에 대해 전량 반송 조치를 취했다.
(사진 – Tagesschau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