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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 차별 불만 몰골족 시위로 긴장
중국 당국, 시위 지역 인터넷 차단하고 내외신 취재진 출입 철저히 봉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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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여 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벌어져 중국 정부가 내몽골자치구 주요 도시 여러 곳에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중국 내몽골자치구 시린하오터 거리에 시위대가 중국 보안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재>




소수민족인 티베트족과 신장위구르족의 시위로 유혈사태를 빚었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몽골족 시위가 확산되면서 두 주째 이어지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네이멍구 몽골족의 이번 시위는 몽골족 목동인 모르건(34,莫日根)이 지난 10일 무분별한 석탄 채굴로 인한 분진과 소음은 물론 녹지 파괴로 삶의 터전이 파괴된다며 항의하다가 한족 운전사의 '고의성 짙은' 난폭운전으로 대형 트럭에 깔려 숨진 사건이 직접적인 발단이다.
시우치에 있는 한 석탄광산에서 석탄 운송 대형 트럭들이 기존 운송도로 대신 초원을 가로질러 운행하면서 초원이 망가지자 현지 유목민 30여명이 트럭 운행 저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유목민 메르겐이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북쪽으로 몽골, 러시아와 접하는 네이멍구는 본래 몽골족의 거주지였으나 한족의 적극적인 이주로 말미암아 네이멍구 전체 인구 2천470만 명 가운데 몽골족은 17%에 불과한 상태이다.
게다가 문화혁명 기간에 몽골족은 같은 민족인 이웃 몽골과 합병하려 한다는 의심을 사 수만명이 희생된 아픈 과거가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본토내 6백만 몽골족은 자신들이 티베트족, 신장위구르족과 비슷하게 탄압받는 소수민족이라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가운데, 석탄 자원이 풍부한 네이멍구의 탄광 개발이 본격화해 몽골족이 점차 삶터인 초지에서 쫓겨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한족과 몽골족간 경제.문화적인 충돌은 이제 반정부 시위라는 정치적인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inner Mongolia) 자치주에 거주하는 몽골족들의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악명높은 인터넷 검열서비스인‘만리방화벽’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네이멍구,후허하오터 등의 지역명 키워드는 바이두나 시나닷컴을 포함한 유명 포털은 물론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에서도 검색이 불가능하며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는 안내문구만 뜬다.
중국 공안당국은 내외신의 출입을 출저히 봉쇄하고 네이멍구의 주요 도시에 2,000 여명 이상의 무장경찰을 대거 배치하고 통행 제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위 예상지역인 대학가와 시내 광장에 대해 철저히 봉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유목민을 트럭으로 깔아 숨지게 한 한족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네이멍구에 대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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