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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보훈의 달’ 6월에 되새겨야할 교훈


유럽 한인회 총연합회장 韓虎山


6월은 정부가 지난 1985년부터 지정한 ‘호국 보훈의 달’이다.

국가가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상황에 봉착했을 때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자세로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졌던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것이다.


어느 나라나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는 있지만, 6.25 동란이후 아직도 북한과 대치하면서 준전시 상태에 있는 우리로서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에는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무력공격 등 북한의 직접적이고도 실존하는 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는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종북세력들이 국가 전복 기회만을 노리고 있으며, 해외 거주 친북 좌파들도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면서 우리 정부의 국제적 고립화를 획책하는 등 대남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우리 선열들이 값진 희생을 통해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안보의식을 보다 굳건히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분단 국가였던 베트남과 동서독의 통일 사례를 보면,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국가를 지탱하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명해 진다.

1975년 당시 미국 등 서방의 막대한 지원을 받았던 월남은 군사력 등 전반적인 국력 우세에도 불구하고 적화통일 되었던 과거는 베트콩이 전개한 소위 ‘통일전선’ 전쟁에 따라 월남 주민들의 안보 불감증이 만연되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반면, 서독은 바이마르 공화국(1919-1933년)이 히틀러 및 나치(NSDAP)에 의해 무기력하게 붕괴되었다는 자성 하에 국내외 민주주의 적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소위 ‘방어적 민주주의(wehrhafte Demokratie)’ 이념을 기본법에 도입하여 위헌 정당 및 단체를 해산하는 한편, 정치교육센터 및 학교를 통해 이러한 이념을 국민들에게 교육, 전파했다. 이를 통해 형성된 서독 국민들의 투철한 안보의식이 있었기에 동독이 서독을 대상으로 전개했던 적화 전략은 통독이 되는 순간까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역사의 가르침을 깨닫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한다.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며, 호시탐탐 남침 및 사회혼란 조장을 기도하고 있다. 우리가 방어적 민주주의 이념과 철저한 반공의식을 바탕으로 유비무환의 자세로 북한의 각종 대남 공세에 적극 대비하지 않을 경우, 한시라도 6.25동란, 연평도 무력도발과 같은 비극이 재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일약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으며, 지난해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룬데 이어 내년 3월에는 55개국 정상급들이 참여하는 핵안보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글로벌 중심국가로서의 위상과 국격이 제고되면서 선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순국선열들의 값진 피와 땀을 바탕으로 이룩한 이러한 자랑스럽고도 찬란한 유산을 보다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것이 또한 바로 순국선열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일 것이다.

‘호국 보훈의 달’ 6월에는 호국 영령 및 순국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 안보태세 확립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훼손하려는 종북세력들을 척결하는 것이 국가 발전은 물론 국민의 생존을 보장하는 일임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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