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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1.06.21 00:19
2010/11 시즌 마감, 재독동포팀 “하늘이 도왔다”
조회 수 3032 추천 수 0 댓글 0
독일 FC KOREA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2010/11
시즌 마감, 재독동포팀 “하늘이 도왔다” 독일 축구 2010/11 시즌이 종료됐다. 재독동포 2세 선수들로 구성된 FC Korea Frankfurt는 이번 시즌에서 소속 리그인 Kreis A 에 잔류하느냐 아니면 Kreis
B로 쫒겨나느냐를 판가름하는 렐리게이션(Religation) 경기 벼랑끝까지 몰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천행으로 살아남았다.
독일 아마추어 축구 정규리그전에 진출한 유일한 동포팀 FC KOREA는 창단 3년 만에 지난해 크라이스 B에서
A로 한 단계 승급한 후, 올해 첫 크라이스 A리그전을 치렀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더니 결국 랭킹 꼴찌가 되면서 탈락 위기를 맞았다.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13위를 유지하면서 크라이스 A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5월에 들어와 다섯 번의 경기를 모두 놓치면서
16위로 밀려났던 것.
하지만 이때부터 FC KOREA에게는 이상한 행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동포팀을 이끌고 있는 박재영회장은 “마지막 순간에 기적같은 일이 있어났다”고 말한다. 13위에 랭크되었던 Enkheim 팀이 부정선수를
기용한 것이 들통나 승점 9점이 삭감되면서 FC KOREA의
16위 자리를 대신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동포팀은 꼴찌에서 두번 째인 15위에 올랐고 어부지리로 렐리게이션 경기를 치르게 됐다. “ 마지막 희망이 살아 있다는 것이
너무 너무 기쁘다”고 말하는 박회장은 어떡하든지 이 기회를 살려보자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선수들도 천우일회의
기회를 맞아 비장한 각오로 파이팅을 다짐했다.
렐리게이션 경기란 상위 리그의 꼴찌에서 두번 째 팀들과 하위 리그의 2위 팀들이
다시 리그전을 펼쳐 1, 2 위 두 팀을 가려 상위 리그에 올리는 경기를 말한다. 이번 시즌 렐리게이션에서는 크라이스 A 그룹 1에서 터키팀인
Türkgücu Frankfurt, 그룹 2에서는 동포팀
FC KOREA, 그리고 크라이스 B에서 Griesheim 팀과 마로코팀인 Makkabi 팀 등 4개팀이었다.
크라이스 A 소속팀들은 하위리그로 밀려나지 않으려고, 크라이스 B 팀들은 A리그로 승급하기 위해서 모든 팀의
선수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투지에 불타보였다. 올라가느냐, 잔류하느냐를
결정짖는 최후의 찬스이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졌다.
먼저 지난 6월 2일 목요일에 있었던 Türkgücu Frankfurt 팀과의 어웨이 경기에서는 1:1로 승패를 가르지 못한 채 각각 승점 1을 기록하며
무승부로 끝났다. 렐리게이션
2번째 경기는 6월5일, 상대는 Griesheim팀. 이 팀은 크라이스 B에서 승급을 꿈꾸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파이팅이 대단했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시작됐다. 그런데 불과 경기 개시 2분만에 동포팀의 주포 이경엽선수가 허리에 부상을 입어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때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빗물에 젖은 인조 그라운드는 거의 미끄럼틀과 같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미끄러운 잔디에 적응을 못해 전반 15분만에 2골을 내주고 말았다. 첫 경기에서 비겼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이겨야 되는 상황인데 어이없이
당하고 나니 선수들의 사기도 순식간에 떨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이때 하늘이 FC KOREA를 도왔다. 두번째 행운이었다.
천지신명이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믿어서인가 다음 날 경기는 전날과는 사뭇달랐다. 어제보다
한결 몸이 가벼워 보이는 동포팀 선수들은 자신감과 전의에 불탔으며 날씨 또한 맑아서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장군 멍군식의 공방전이 전반 45분 내내 계속되었다. 그러나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하던 동포선수가 상대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끌었다는 이유로 패널티킥을 허용하면서
1:0스코어가 됐다. 하지만 그대로 침몰할 FC KOREA가 아니었다. 바로 1분 후 똑같이 코너킥을 얻어낸 동포팀은 김성련선수가 일명 바나나킥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3분 경, 왼쪽에서 시작된 역습이 중앙의 이은호-김성련 선수를 거쳐서, 오른쪽 라인의 박상기 선수까지 빠르게 연결되었고 박상기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이성규 선수가 발리슛으로 멋지게 찬 공은 적의 네트에 사정없이
꽂히고 말았다. 역전 결승골이었다. 선수단
모두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회장은 “너무나도 고대했던 승리였기에 그 기쁨은 다른 때의 몇 배가 되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천우신조로 사경에서 살아나는 세번 째 기적이 일어났다. 연속 2패를 달리던 Griesheim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Türkgücu팀을 2:1로 이기는 바람에Türkgücu팀은 1무 1패에서 1무 2패가 되면서 꼴찌가 되었고, Griesheim팀이
3위, 동포팀을 이긴 모로코팀은 3승 전승으로
1위에 마크됐다. FC KOREA는 또 한번의 행운의 어부지리를 하며
2위에 올랐다. 한번도 아니고 세번 씩이나 기사회생한 동포팀, 줄타기 하듯 아슬아슬하게 렐리게이션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FC KOREA는 2011/12 시즌에서도
계속 A 리그에서 공을 찰 수 있게 됐다.
* FC Korea 1군, 크라이스 A 리그팀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독일지역 광고문의: 06196-8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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