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높아지는 체감 실업률에 졸업 늦추는 현상 가속
해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무직자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대졸이상 실업자는 34만 6천명으로 2000년 들어 통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만큼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대학 졸업자는 늘어났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공기관, 대기업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기만 하는 가운데, 대졸청년의 체감 실업률이 20%를 육박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9일 기획 재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졸 이상인 청년 약 159만 명 중 실업자와 취업준비자, 취업애로층이 30만명이 넘는 19.3%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5년 15.1%에 비해 체감실업률이 4%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재와 같은 높은 대학진학률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이러한 고학력자 구직난은 오히려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이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서울 및 지방 4년제 대학을 졸업 후 각종 고시 공부 및 공무원 시험 준비 또는 기술관련 자격증 준비를 하는 무직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소득이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고학력·상위권 대학 출신일수록 취업 늦어
한편, 학력이 높을수록, 상위권 대학 출신일수록 취업연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부터 경력 1~2년차 직장인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첫 입사 평균 나이는 남성 27.6세, 여성 25.4세였다.
입사 연령을 최종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 25.7세 ▲초대졸 25.4세 ▲대졸 26.8세 ▲석박사 이상 29.5세로 나타나 재학기간에 따라 입사 연령도 함께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졸 이하의 취업 연령이 재학기간에 비해 높은 것은 실제 고졸 이하의 학력 보유자 외에도 일반대학 및 전문대 중퇴 등 최종학력이 고졸인 직장인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대졸 직장인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상위권 대학 출신의 취업 연령은 27.8세, 그 밖의 서울권과 해외대학은 27.1세, 지방권은 26.9세로 나타나, 출신학교에 따른 차이도 나타냈다.
전공계열별로는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가정학계열의 취업 평균 연령이 25.8세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어문학계열 26.4세 ▲예·체능계열 26.5세 ▲사범계열 26.6세 ▲인문과학계열 26.7세 ▲사회과학계열 26.7세 ▲자연과학계열 26.8세 ▲상경계열 27.0세 ▲농·수산·해양계열 27.0세 ▲의·약학계열 27.2세 ▲공학계열 27.5세 ▲법학계열 27.7세 ▲신학계열 30.5세 순이었다.
한편, 첫 직장을 정규직으로 얻는 경우 평균 연령은 27.2세로 비정규직(26.2세)보다 높았다.
<표:통계로 보는 Datanews.co.kr 전재>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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