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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1 22:56
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7) 생존하는 건축계의 거장 리차드 로저스경과 로이즈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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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7) 생존하는 건축계의 거장 리차드 로저스경과 로이즈 빌딩 재 작년 학생들에게 세드릭 프라이스의 펀 팰리스 (Fun Palace)를 레퍼런스로 제시하며 리차드 로저스의 퐁피두 센터도 인용한 기억이 난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는 외장에 쓰여진 색, 뱀같이 생긴 에스컬레이터, 전면 넓은 광장 외에도 구조와 설비를 외부에 설치해 실내의 융통성을 극대화한 프로젝트이다. 반면 런던에 지어진 로이즈 빌딩은 사용자를 위한 융통성이 아닌 다른 종류의 융통성이 고안된 건물이다. 바로 기능적 융통성 즉 빌딩 시스템의 변형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기계의 성당”이라 묘사되는 로이즈 빌딩은 모더니즘의 가장 취약한 시기에 지어진 이유 하나만으로도 용감무쌍하고 영웅적인 모뉴멘트라 할 수 있다. 건물 이미지에서 풍기는 뻔뻔함은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다른 포스트 모던 건물들과 판이하게 다르며 상징적으로 역사적인 꼴라쥬를 주로 했던 당시의 전반적인 건축적 경향에 상당히 어긋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로이즈 빌딩의 첫인상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하이테크 혹은 기능성 위주의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이 건물을 설계한 리차드 로저스경은 로이즈 빌딩은 역사적, 도시적 문맥과 연관해 설계되었음을 강조한다. “인사이드-아웃”이라는 생소한 컨셉으로 온갖 냉소적인 야유를 받았을 이 건물은 20세기에 건축계에 파장을 일으킨 현대적 아이콘임이 분명하다. 1978년 리차드 로저스 파트너쉽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설계한 아이엠 페이와 런던 시티의 거킨 빌딩을 디자인한 노만 포스터 사무실을 제치고 커미션을 받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로저스 파트너쉽을 선정할 당시 클라이언트는 몇 개의 스케치외에는 디자인을 전혀 보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어떤 특별한 디자인을 선정한 것이 아니라 전체 대지 개발 전략, 미래 발전과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등의 다른 요소들을 바탕으로 결정을 한 것이다. 이제 막 파리의 현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를 완공한 리차드 로저스 파트너쉽은 이어지는 비중있는 커미션에 물론 축제분위기가 되었다. 리차드의 스케치가 보여주는 보수적인 시티지역 한 복판에 들어설 로이즈뱅크의 본사 건물은 예사롭지 않았고 분명 그런 기이한 건물을 분점도 아닌 사옥으로 채택하기에는 큰 위험요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 재정적 리스크를 기초로 이득을 취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로이즈뱅크에게는 또 다른 위험요소에 도전한다는 것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로이즈 건물의 아름다움은 빌딩 테크놀로지와 엔지니어링의 근원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건물의 요소 하나 하나가 기능적이고 전체 빌딩은 바로 이런 요소들의 집합체다. 화장실마저도 공장에서 제작해 타워에 끼워 맞추었다. 이론적으로 부분 요소들은 얼마간 시간이 흘러 수명이 다하게 되면 새로운 것으로 교체 가능하다. 불노장생을 꿈꾸는 인간에게는 새로운 혈관과 장 기능을 선사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외장은 철이 주 재료이고 구조도 초기에는 철 구조로 고안되었는데 시청의 화재 담당 부서와 상담 후 결국 콘크리트 구조로 결론이 났다. 최근 몇 년 새 시티 부근에 새로운 고층 빌딩들이 들어 섰고 몇몇은 현재도 건설중이다. 물론 그 중 노만 포스터의 거킨 타워등 건축적으로 수려한 빌딩등도 있지만 시대를 앞설 만한 혹은 건축계에 큰 획이 될 듯한 디자인은 아직 보질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리차드가 생존하는 건축계의 거장임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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