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 김주희, 5대기구 통합 챔피언 등극

여자복싱 김주희, 5대기구 통합 챔피언 등극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김주희(25·거인체육관)가 5대기구 통합 챔프의 금자탑을 쌓았다.김주희는 9일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파프라탄 룩사이콩딘(20·태국)를 맞아  챔피언 등극을 자축하려는 듯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어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009년 9월 안양에서 룩사이콩딘을 맞아 4라운드 TKO승을 거두었던  김주희는 2년여 만에 만난 룩사이콩딘을 경기 초반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조금만 타격을 당해도 금세 부어오르는 체질인 김주희는 상대의 주먹과 버팅이 겹치며 2라운드에 이미 왼쪽 눈가가 퉁퉁 부었다.

김주희는 룩사이콩딘의 주먹에 코피까지 흘리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지만 초반부터 잽으로 파프라탄의 힘을 빼놓은 데 이어 유효타를 적절하게 성공시켰고, 7회 왼손 훅으로 다운을 뺏어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 날 승리로 김주희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에 이어 WBC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