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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의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는 중이나 운전 중 아이팟을 듣거나 조작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및 젊은 초보 운전자들의 차량 교통사고의 상당수가 이렇게 아이팟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 협회 AA는 교통부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이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상의 자전거 포럼에서는 이어폰을 꼽고 아이팟을 통해 음악을 듣는 자전거 이용자들로 인해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이들의 규모가 연간 2천 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 규모는 해마다 20% 가량이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이 가운데 정확히 몇 명이 자전거 주행 중 음악을 듣다가 사고를 당한 것인지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그 사례가 상당비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전거 이용자 단체 CTC는 이는 전적으로 자전거 이용자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CTC는 대변인을 통해 청각 장애인들도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결국 자전거 이용자 개개인이 주위를 잘 살피기만 한다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행 법규 상 자전거 이용자들로 하여금 자전거 이용 중 휴대용 음악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는 규정은 없으며, 다만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판단되어 적발될 경우에는 최고 £2,50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게 되어 있다.

 

한편, 운전 중 아이팟을 조작하거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해 목숨을 잃는 젊은 운전자도 증가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운전 중 손으로 조작하는 기기를 다루는 것은 2003년도에 법으로 금지되었으나,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젊은 운전자들이 이러한 법규를 무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자료에 따르면, 16~19세의 젊은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은 15년 전에 비해 1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서는 법규 상 운전 중 부주의 행위가 적발될 경우, 60파운드의 범칙금과 벌점 3점을 받도록 되어 있다.

 

이에 해당하는 부주의 행위에는 운전 중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기 위해 기기를 조작하는 행위, 또 지나치게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운전 중 음식을 먹는 행위, 담배를 피는 행위, 지도를 보는 행위, 그리고 동승자와 싸우는 행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팟, 그리고 최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전자기기들의 보급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기기들을 사용하다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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