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만일에 사람이 물과 같은 조건과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할까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으면 ...

by eknews15  /  on Jul 18, 2011 22:03

만일에 사람이 물과 같은 조건과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할까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신세를 한탄하고 왜 바람처럼 마음대로 이곳 저곳으로 날아다니지 못할까 하고 바람을 부러워할 자도 모릅니다.

 

물은 증발하여 하늘에 구름 지어 떠돌다가 눈꽃 되어 흩날리고 비가 되어 방울방울 땅에 떨어져 산골짜기를 내달려서 질펀한 평지에서 시냇물, 강물 되어 흐르다가 바다에 이르러 흐름을 멈추고 안식을 취합니다. 그 사이 기온이 변하면 증기가 되어 떠돌다가 구름이 되기도 하고 차고 단단한 얼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할까요? 경치 좋은 계곡이 마음에 들면 그곳에 머물고 싶어 흘러내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바다에 가서도 그 계곡을 잊지 못해 그리워 하고 . 급히 흐르는 것이 싫어서 경사가 급한 곳을 피하려 하고 천길 낭떠러지를 만나면 겁이 나서 떨어져 내리지 않으려 하고 바다에서 밀물 썰물이 되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흙탕물은 맑은 물을 부러워하고 시샘하고

 

차갑고 단단한 얼음이 되기 싫어하고 눈이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 것은 좋은데 비가 되어 추적추적 내리는 것은 싫어하고 .

 

대지(大地)를 적시는 일에 우쭐해 하고 식물에 물을 주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 맺게 하는 일을 생색 내고 내키지 않으면 안 주겠다고 겁주고 줄까 말까 망설이고 얼마를 줄까 계산하고. 목마른 사슴의 목을 축여주는 대가로 무엇을 바라고, 바람에게 나는 네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고 자랑하고 뽐내고 자만에 젖어 오만에 빠집니다.

 

물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흐릅니다. 경사가 급하면 급히 흐르고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흐름을 멈추고 고였다가 흐릅니다.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돌아 흐르고 모난 돌을 만나도 부드럽게 감싸 흐릅니다.

 

또 물은 조건에 따라 수증기도 되고 얼음도 되고 눈이 되고 비가 됩니다.

 

사람은 틀이 있어 자기의 기준잣대를 가지고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시비분별하고 욕심부리고 집착하고 부러워하고 불만에 차서 못마땅해 합니다. 사람은 틀이 있어 세상에 맞추어 살지 못하고 세상을 자기 틀에 맞추려고 합니다. 그러니 세상사에 이리저리 부딪쳐 깨지고 멍들고 할퀴어 찢어지고 상처받아 피를 흘립니다. 사는 것이 고해(苦海)인 이유입니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2 칼럼을 쓰는 이유 eknews15 11/11/24 16:43 2195
481 수박(2) eknews15 11/11/18 00:42 1637
480 옛날의 나는(X) eknews15 11/11/18 00:35 1706
479 옛날의 나는(IX) eknews15 11/11/18 00:33 1737
478 옛날의 나는(VIII) eknews15 11/11/18 00:29 1815
477 옛날의 나는(VII) eknews15 11/11/18 00:27 1460
476 옛날의 나는(VI) eknews15 11/11/18 00:26 1597
475 옛날의 나는(V) eknews15 11/11/18 00:25 2713
474 수박(1) eknews15 11/10/30 21:11 1995
473 신(新) 부쉬맨 이야기(10) eknews15 11/10/16 21:57 3526
472 만물만상은 세상에 맞추어 산다 file eknews15 11/07/26 23:03 3457
471 인류의 꿈 – 인간 완성 eknews15 11/07/26 17:36 2684
470 옛날의 나는(V) eknews15 11/07/26 17:31 3137
» 사람은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 한다 eknews15 11/07/18 22:03 2971
468 옛날의 나는(IV) eknews15 11/07/18 21:58 3211
467 옛날의 나는(IV) eknews 11/07/04 17:43 2410
466 옛날의 나는(III) eknews 11/07/04 17:43 2335
465 옛날의 나는(II) eknews 11/07/04 17:42 2677
464 옛날의 나는(I) eknews 11/07/04 17:39 2606
463 쓸모 있는 돌과 쓸모 없는 돌 eknews15 11/06/27 16:25 2701
Board Search
2 3 4 5 6 7 8 9 10 11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