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연간 £3,500 추가 지출

영국에서 혼자 사는 것은 배우자나 가족들과 사는 것보다 연간 평균 £3,500를 더 지출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인상되는 각종 공과금 및 식료품비와 같은 필수 생활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o-operatives UK가 정부의 생활비 통계자료 및 영국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혼자 사는 이들이 연 평균 지출하는 비용은 £14,000였으며, 배우자나 가족과 함께 사는 이들이 지출하는 비용은 이보다 £3,500 적은 £10,500이었다. 여기에는 각종 공과금, 식료품비와 같은 필수 생활비 및 외식비, 여가생활비와 같은 부가 지출도 포함되어 있다. 배우자나 가족과 함께 사는 이들의 지출이 적은 이유는 이들이 필수 생활비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만약 이번 조사에서 부가 지출을 제외하고 필수 생활비만으로 비교할 경우, 혼자 사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지출 격차는 £5,000로 더 벌어지게 된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혼자 사는 이들은 연간 평균 주거비로 £7,400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이들은 £4,000를 지출하고 있었다. 공과금 및 각종 요금을 보면 혼자 사는 이들은 연간 £3,200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이들은 £2,000를 지출하고 있었다. 식료품비에 있어서도 혼자 사는 이들은 연간 £2,000를 지출했으며, 그렇지 않은 이들은 £1,500를 지출했다. 반면, 배우자나 가족과 사는 이들은 이렇게 필수 생활비를 절감한 덕분에, 혼자 사는 이들보다 외식비나 기타 여가 비용을 더 많이 쓰고 있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렇게 혼자 사는 이들의 규모가 연간 145,000명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젊은 독신들은 물론 독거 노인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국에서 혼자 사는 이들의 규모는 약 1,90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