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박지성(30)이 자신이 원했던 대로 맨유에서 2년 연장 계약을 제안받아, 맨유에서 다섯번째로 오래뛰는 선수가 되었다.
미국 투어 중인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시카고 파이어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에게 2년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박지성이 제안을 받고 심사숙고 중이지만 사인할 것으로 믿는다. " 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서 “맨유에서 그가 보여준 커리어는 엄청났다. 그는 여전히 굉장한 프로페셔널이다.”라고 박지성을 극찬했다.
이것은 유럽 프로축구 시장의 관례에 비춰 볼 때 감독이 직접, 그것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맨유가, 게다가 구단주 머리도 거침없이 쓰다듬는 자존심의 화신 퍼거슨이 직접 박지성에게 ‘2년 더’를 외쳤다는 것은 박지성의 ‘평생 맨유’ 발언에 대한 신뢰의 화답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빅리그 구단들은 계약서에 사인하고, 유니폼 들고 웃으며 사진 찍기 전까지 웬만해선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협상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박지성의 연봉 상승폭이다. 현재 박지성의 추정 주급은 7만 파운드(약 1억 2000만원). 박지성의 새 연봉은 올 초 재계약을 마친 파트리스 에브라(주급 9만 파운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어쨌든 2014년 6월까지 ‘박지성의 맨유’, ‘맨유의 박지성’을 계속 보게 될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
한편,독일 분데스리가 보훔에서 활약 중인 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27)가 지난 6월 박지성이 주최한 베트남 자선경기를 마치고 박지성과 함께 다정하게 앉아 포즈(사진)를 취한 한 장의 사진을 별다른 코멘트없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정대세는 지난 4월 샬케04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마치고 맨유 버스에 오른 박지성에게 손을 흔들어 극적으로 '상봉'하기도 했다. 자선경기 참가도 박지성 재단측에 먼저 참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에서 가졌던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그는 “박지성 선수가 최고인 이유는 경기 내내 100% 정신력을 가지고 가는 점과 경기장에서의 여유다.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박지성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 그를 보면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라며 자신의 롤모델로 삼으며 박지성처럼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