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제,외국인 투자하락 속 수출 증가로 활황
터키 경제가 수출의 증가로 1분기에 11% 성장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로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가진 터키 경제에 먹구름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터키의 공식 화폐 단위인 터키 리라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시기와 유사한 수준인 달러 대비 1.7을 넘어서는 등 약세를 보임으로써, 수출업체들은 수출을 위해 “편안한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으나,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터키 중앙은행은 터키 리라 약세가 물가 불안을 초래할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절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UNCTAD 자료에 따르면 터키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2003년 17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4년 28억달러,2005년 100억달러,2006년 202억달러,2007년 220억달러로 급증했다가 2008년 195억달러,2009년 84억달러로 다시 크게 하락하고 있다.
2010년의 경우 FDI는 91억달러로 터키 2010년 GDP 대비 24.5% 수준에 육박했다.
터키의 2010년 경상수지적자는 GDP 대비 6.7%, 2011년은 5월 기준 682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로 추정 GDP 대비 9%에 육박하는 위험한 수준이다.
터키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액은 이러한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막대한 순기능을 발휘해 왔으나, 최근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터키는 2010년 기준 세계 27위, 개도국 중 14위의 FDI 유입국으로, 글로벌 FDI 금액의 0.7%를 차지했다.
이스탄불 KBC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 터키 투자는 주로 대기업과 협력업체 위주의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누적 기준 7억8천만 달러 수준이며,중소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11년은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공장에 3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기타 대기업들이 투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또한, 이미 투자한 현대자동차, 효성, 대양금속 등의 기업들 역시 증액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터키 한인 사회에도 향후 활력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IMF는 터키의 올해 경상수지적자가 GDP 대비 10.7%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터키 중앙은행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터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경상 수지 적자의 확대로 2001년과 같은 외환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10년 전과는 터키의 경제 체질이 현저히 개선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터키 유로저널 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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